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전체 미팅수 3만2000건 달해...신유열 "글로벌 고객 접점↑"
12일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 앞. 이제 막 동이 튼 시간이지만 이미 호텔 인근은 서류가방과 정장 차림의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개막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JP모간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호텔 입구엔 출입배지를 확인하는 인력만 대여섯 명이 배치됐다.
올해로 44회를 맞은 JPMHC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다. 올해 행사엔 9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525개 기업이 발표에 참여한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산만 10조달러(약 1경4736조원)에 달한다. 제러미 멜먼 JP모간 헬스케어부문 공동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1만2000건 이상의 투자자 일대일 미팅이 예정됐으며 전체 미팅 수는 3만2000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엔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존슨앤드존슨(J&J),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등이 메인트랙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호아킨 두아토 J&J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폐암신약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여전히 저평가된 치료옵션'으로 지목했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테크 오스코텍이 개발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뒤 J&J로 또한번 기술이전된 물질이다.
12일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제44회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 앞 인도를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오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선아 기자 seona@ |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오너가(家)도 현장을 찾았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13일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지난해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함께했으나 이번엔 '홀로서기'에 나선 셈이다. 지난해말 각각 승진과 보직변경으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도 현장을 찾았다.
신유열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잠재고객들과 접점을 넓히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목적"이라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역량을 앞세운 시러큐스 캠퍼스와 하반기에 완공될 최첨단 송도 캠퍼스의 이원화 생산전략을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내세워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정 전략본부장은 "이번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엔 전략본부장으로 참석한 만큼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및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협력기회를 적극 모색해 SK바이오팜의 성장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라이릴리와 엔비디아는 개막에 맞춰 '공동혁신 AI연구소' 설립을 발표했다. 양사는 앞으로 5년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4742억원)를 공동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계획은 일라이릴리가 이전에 발표한 AI 슈퍼컴퓨터를 확장한 것이다. 신설 연구소의 인프라는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네모'(BioNeMo) 플랫폼과 '베라 루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김선아 기자 seon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