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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징계 무서웠나? '3전전패 분노' 가봉, 오바메양 제명했다가 보름 만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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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징계 무서웠나? '3전전패 분노' 가봉, 오바메양 제명했다가 보름 만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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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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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국 축구대표팀을 해체하고 주포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37, 마르세유)을 제명했던 가봉 정부가 결국 보름 만에 꼬리를 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징계 가능성에 부딪히자 부랴부랴 제재를 철회한 모양새다.

13일(한국시간) 아프리카 축구 소식을 전하는 '풋아프리카'에 따르면 가봉축구협회(FEGAFOOT)는 공식 성명을 통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가봉 국가대표팀 및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브루노 망가에게 내려졌던 정부의 활동 중단 및 제외 조치가 공식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모로코에서 열린 AFCON 조별리그였다. 가봉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모잠비크와 카메룬에 잇따라 패한 데 이어,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에서는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하며 3전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탈락했다.

분노한 가봉 정부는 즉각 '철퇴'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31일 당시 체육부 장관은 대표팀의 무기한 활동 중단과 코치진 전원 해고를 선언했다.

[사진] 가봉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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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봉 역대 최다 득점자(40골)인 '에이스' 오바메양과 베테랑 수비수 망가를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당시 오바메양은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마르세유로 복귀한 상태였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독이 됐다. 축구 행정에 정부가 직접 관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FIFA 규정상, 가봉은 국제대회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결국 가봉 정부는 FIFA의 눈치를 보며 신임 체육부 장관 부임과 함께 제재를 철회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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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가봉축구협회는 "정부 조치의 해제를 환영한다"면서 "폴 울리히 케사니 신임 장관은 2027년 AFCON 조 추첨 등 다가오는 주요 일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가봉은 가까스로 국제 무대 퇴출 위기를 넘겼다. 한때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오바메양 역시 다시 가봉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지만, 정부의 감정적인 행정 처리는 전 세계 축구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