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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대국민사과…회장직은 유지

서울경제TV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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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대국민사과…회장직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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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 이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겸직 사임과 임원 교체, 제도 개선을 약속했지만,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하면서 책임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3일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비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싱크] 강호동 / 농협중앙회장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립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의 인적 쇄신과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강 회장은 관례적으로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하고,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들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해외 출장 숙박비 초과 집행분은 개인적으로 반환하고, 관련 규정도 전면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과의 직접적인 배경은 지난 8일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의 특별감사 중간결과입니다.


농식품부의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결과, 범죄 혐의 6건을 고발 없이 내부 종결 처리한 사실을 드러났고, 예산 집행 문제도 다수 지적됐습니다.

강 회장이 해외 출장 중 숙박비 상한을 5차례 초과해 고가 호텔에 투숙했고, 초과 지출액은 약 4000만원으로 집계됩니다.

정기대의원회에서는 조합장 전원에게 고가 휴대전화를 지급해 20억원이 넘는 비용이 집행된 사실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과를 두고 금융권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판도 나옵니다. 겸직 사임과 비용 반환 등 조치는 내놨지만, 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점에서 “결국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지적입니다.

수사 의뢰와 추가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고 책임자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 회장은 2024년 3월 취임한 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현재 임기 중반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과와 쇄신안이 조직 개혁보다는 임기 마무리를 염두에 둔 위기 관리용 수습 아니냐는 시각도 나옵니다.

역대 농협중앙회장을 보면 비리 논란은 반복돼 왔습니다. 민선 회장 체제 이후 다수의 회장이 형사 처벌을 받았고, 정대근 전 회장은 임기 중인 2007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돼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변호사비 대납과 배임 의혹 등 2건을 수사 의뢰했고, 농협 지배구조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추가 감사에서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범정부 합동 감사체계 구축을 준비 중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양희]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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