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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종합] 李대통령, 日총리와 94분 대좌…과거사 진전·AI 협력·국제범죄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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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종합] 李대통령, 日총리와 94분 대좌…과거사 진전·AI 협력·국제범죄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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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뉴스핌] 박찬제 김현구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94분 간 머리를 맞댔다. 이 대통령은 한일 간의 최대 현안이자 걸림돌인 과거사 문제에 있어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전자(DNA) 검사를 하기로 큰 진전을 이뤘다. 또 인공지능(AI) 분야 실무협의와 스캠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나라현 정상 회담장에서 이날 오후 2시 3분부터 소인수회담을 시작으로 3시 37분 확대회담까지 약 94분간 정상회담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어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한일 한일 공동 언론발표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조세이 탄광 유전자(DNA) 감정 추진 ▲AI·지식재산 보호 실무협의 ▲초국가 범죄 공동대응 ▲지방 성장 등 공통과제 성과 도출 ▲인적교류 확대 ▲한미일 협력 ▲대북정책 공조 등에 더욱 힘을 쓰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과거사 문제 의미 있는 진전 평가

이 대통령은 "지난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80여 년이 지난 작년 8월에서야 유해가 처음으로 발굴된 있다"며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야먀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발견된 유해 관련해 DNA 감정 협력을 위해 양국 간 조정이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한일 간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그리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는 데에 공감했다"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당국 간의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日, 초국가 범죄 강력 대응에 공감대

초국가 범죄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공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3국에서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 보호를 강화하고, 세계 각국에 위협이 되는 초국가범죄 해결에 한일 양국이 공동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경을 초월한 조직적 사기는 양국 공통 과제"라며 "이번에 이 대통령과 이 같은 조직적 사기 대응에 대해서도 협력을 가속화 시키기 위한 문서를 책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해 출범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를 통해 저출생과 고령화, 국토 균형성장, 농업과 방재, 자살 예방 분야의 사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청년 세대 간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청년 세대 간 교류의 양적·질적 확대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며 "특히 출입국 간소화와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 분야에 한정돼 있는 기술자격 상호 인정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한일 정상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한일 정상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한미일 협력 중요성 인식…대북정책 긴밀 공조

한미일 협력과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을 둘러싼 전략 환경이 갈수록 엄중해지는 가운데 일한, 일한미의 연대 중요성은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과 일한관계의 전략적 중요성 대해서 인식을 공유했다"며 "양국이 지역 안정에 있어서 연대해 역할을 수행해야 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한, 일한미 안보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었다"며 "이는 확실하게 깊은 논의를 했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중일 갈등 문제는 일본 측에서 호응이 없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동북아 지역의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또다시 태극기에 예의 표한 다카이치

이날 정상회담은 일본 측에서 이 대통령을 적극 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숙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숙소 앞에서 직접 영접하며 극진하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호텔 측에서 영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영접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정상 확대회담과 공동 언론발표 때도 태극기 앞에 서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예의를 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당시에도 한일 정상회담장에서 태극기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해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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