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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파업 역대 최장 기록…“재협상 일정도 아직 못 잡아”

헤럴드경제 손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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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파업 역대 최장 기록…“재협상 일정도 아직 못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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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결심공판 17시간 만에 종료
13일 오전 4시부터 파업…오후 6시 현재 14시간 기록
1997년엔 8시간…2024년엔 11시간 만에 파업 철회
오후 7시 이후 노조 회의…파업은 14일까지 이어질듯
서울시 “자치구 전세버스 증차…시민 불편 없게 할것”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임세준 기자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13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이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동안 몇 차례 발생한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대부분 하루를 넘기지 않고 타협이 된 반면 이번 파업은 최소 다음날(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하 노조)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노조와 재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이후 노조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 파업을 결의한 뒤 조합과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만큼 갑자기 파업을 철회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파업이 만 하루, 즉 24시간을 경과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이번 파업은 서울 시내버스 파업 중 역대 최장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파업을 14시간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버스는 1997년 3월 파업을 가결했지만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8시간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임금 교섭에 복귀했다. 이어 2012년 5월에도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했다. 이때는 20분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불과 2년 전인 2024년 3월에는 파업 시작 11시간 만인 오후 3시10분께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노조 입장이 강경한 데다가 아직 조합과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13일 서울 한 버스공영차고지에 서울 시내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연합]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13일 서울 한 버스공영차고지에 서울 시내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연합]



더욱이 조합은 노조의 협상 결렬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김정환 조합 이사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실 노조가 제시한 안이 무리하다고 생각했지만 파업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이 협상 문구를 수정하던 중 (노조에서) 지부 위원장에게 설명하겠다고 나간 뒤 갑자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파업을 한 것에 우리로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에 따르면 협상 결렬 이후 아직 노조와 접촉은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없었다.

버스 파업이 장기화할 우려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부터 비상수송 대책을 가동 중이다. 오전 9시까지 677대의 전세버스를 빌려 운영 중이며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막차 운행을 각각 1시간씩 연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전세버스를 확보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