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부터),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참석자들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
13일 중기 신년회… 우원식·정청래·장동혁 참석
차례로 연단 올라 경쟁적으로 ‘입법 다해드릴게’
정청래 “국힘 도우라”·장동혁 “민주당이나”
한성숙 “법 통과 문제 없겠구나… 마음 밝아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소기업 대표 등 한국 중기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여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약 350명이 착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연단에 오른 국회의원들은 경쟁적으로 ‘중기 입법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현장에선 박수가 나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마음이 가벼워 졌다‘고 화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은행과 중소기업이 갑을이 아닌 상생의 제도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일부 기업, 일부 업종, 일부 계층만 잘 나가고 나머지는 침체하는 ‘K자’형 성장으로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더 포용적이고 더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게 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소기업 대표 등 한국 중기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모여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약 350명이 착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연단에 오른 국회의원들은 경쟁적으로 ‘중기 입법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현장에선 박수가 나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마음이 가벼워 졌다‘고 화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은행과 중소기업이 갑을이 아닌 상생의 제도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일부 기업, 일부 업종, 일부 계층만 잘 나가고 나머지는 침체하는 ‘K자’형 성장으로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더 포용적이고 더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게 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를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에 에너지 비용 반영이 완전히 시행될 수 있게 상생협력법에 이어 하도급법 개정 처리에도 속도를 내고, 상생금융지수의 도입이 실질적인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로 이어지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 온 중소기업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 달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길이 없으면 만들고, 길이 막혔으면 뚫는다’는 의미의 순 우리말이라며 구호로 ‘아리아리’를 제안하기도 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여야 정치인들도 앞다퉈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필요한 입법을 완성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연사로 올라 “경제에는 색깔이 없다. 저희가 하도급버이나 소상공인보호법,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법안을 마련했다”며 “국민의힘의 반대가 없다면 저희들이 잘 처리하겠다. 중기업법만큼은 색깔 구분없이 여야가 합의 없이 잘 처리해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의 경제 풍토를 하나하나 일궈나간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편이다. 언제든 전화주시고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입법 개정 사항을 말해주시면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과 잘 상의해 원 없이 처리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 (앞줄 왼쪽부터)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백승보 조달청장 /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 조배숙 국회의원 / 임광현 국세청 [중기중앙회] |
뒤이은 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꼭 여당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뼈있는 농담을 했다. 장 대표는 준비했던 원고를 가리키며 “국회의장님이 말씀하시면 지우고, 여당 대표가 올라와서 말하면 지우고 이렇게 하다보면 제가 준비한 것 가운데 말씀을 할게 없어서 그렇다. 곡 여당이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나왔다.
장 대표는 이어 “정청래 대표님께서 ‘국민의힘이 반대만 하지 않은면 중기 정책 법안을 해주시겠다’고 했는데 다들 아시겟지만 저희가 반대해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만 반대하지 않으면 저희가 중소기업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해드리겠다”며 “저희는 우산 뿐 아니라 파라솔이라도 드리겠다. 천막도 처놓고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장대표는 “저도 김기문 회장께서 오라고 해서 왔다. 저도 오라고 하시면 늘 달려 온다. 올해 말씀 하신 자강불식 그대로 되서 중소기업이 활짝 웃는 그런 한해가 됐으면 한다. 정치 또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게 정치다. 올해 정치가 중소기업의 힘이 되기 위해서 없는 길을 뚥고 만들어 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아예 본인 소개를 ‘중소혁신당 대표’라고 했다. 조 대표는 “선친이 중소기업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IMF 때 어려워졌고, 그 애환과 고통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다. 우리나라 중기인들의 고통과 고민 노력을 다 봐 왔다고 자부한다”며 “중소기업인들의 고민을 저희들의 고민으로 생각하고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년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덕담하고 있다. [연합] |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다소 어두운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한 장관은 “글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현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와서 다시 마음이 밝아졌다”며 “이재명 대통령부터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했고, (국회분들도) 말씀들을 하셔서 ‘앞으로 중기부 법을 통과 시키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가벼워 졌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한국의 스타트업 회사들과 케이 뷰티 산업을 보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가지고 있는 저력과 힘을 느끼고 있다. 중기부가 어떻게 도와 드려야 할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을 다녀보면 많이들 어려워 하시지만 어려움에 절대 지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현장을 봤다”며 “올해 중기부는 성장 사다리 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벌어지는것을 줄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행사장에 참석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 주요 ‘규제 담당’ 부처 수장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잘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이 참석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경제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5대 금융지주 회장, 중소기업 단체장, 청년 중소기업 대표 등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용선 지식재산처 처장 ▲임광현 국세청장 ▲백승보 조달청장이 참석했다. 중국·베트남·아랍에미레이트(UAE)·오만·카타르·카자흐스탄 등의 주한 대사들도 자리했다.
국회에서는 우 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년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덕담하고 있다. [연합]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제조업 중심으로 논의됐던 동반성장을 이제는 금융이나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서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제성장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수출이 세계에서 6번째로 7000억 달러를 달성했는데 일본을 따라잡아 세계 5위 수출국이 됐다”며 “우리나라의 자동차, 반도체, 핸드폰 등 주력 제품에는 수만개의 부품이 필요한데, 그 부품은 중소기업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상생금융지수가 국회를 통과해 시행될 예정인 만큼 ‘비 올 때 우산을 뺏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은행과 중소기업이 갑을이 아닌 상생의 제도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고 유통 분야에 대해선 온라인플랫폼과 관련해 “과도한 수수료와 불공정 거래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공정한 거래 질서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올해 사자성어로 ‘자강불식’을 선정했다”며 “스스로를 강하게 하고 쉬지 않고 달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는데 중소기업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