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광훈, 서부지법 앞서 기자회견
"좌파 대통령만 되면 나를 구속하려 발작"
[더팩트|서울 서부지법=김민지 기자] "창문을 부수고 들어간 사람들은요, 우리 팀이 아니고 다른 팀이에요. 다른 팀."
지난해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출석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목사는 법원 앞 기자회견에서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일으킨 이들은) 광화문에서 집회할 때도 소리 지르고 나를 욕했던 사람들"이라며 자신과 폭동 가담자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서울 서부지법=김민지 기자 |
전 목사는 오전 9시 51분쯤 파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현장에는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등 지지자 70여 명이 모였고, 이들은 서부지법으로 들어가는 전 목사를 향해 "영장 기각"을 외쳤다.
전 목사는 "우파 대통령이 대통령 할 때는 한 번도 저한테 시비를 걸거나 고소한 적이 없는데 좌파 대통령만 되면 항상 나를 구속하려고 발작을 떤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지시를 해서 오늘 나에게 구속영장을 때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재차 자신이 서부지법 사태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압수수색 한 결과 증거물 등이 없었음을 증명한다'는 내용이 적힌 경찰의 수색 증명서를 들고 "경찰들이 압수수색 하러 와서 서부지법 사태와 관계성이 없다고 써준 것"이라며 "왜 나를 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하냐"고 따졌다.
전 목사는 일부 언론사의 질문에 "왜곡 보도를 했다"며 답변을 거부하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출석 시간이 지났다는 법원 관계자의 제지로 현장 발언을 마무리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서울 서부지법=김민지 기자 |
전 목사는 오전 10시 8분쯤 서부지법으로 들어가며 '국민저항권 발언이 서부지법 사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민저항권 법을 보면 안다"고 답했다.
또한 전 목사는 '경찰 조사에서 서부지법 영장 발부 자체가 불법이라 판사를 타격한 거고, 명령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냐'는 질문에 "처음엔 검사가 반려했다"며 "내가 늘 강조하는 게 경찰하고 충돌하지 말고, 좌파 집회자들과 대항하지 말라는 것이라 우리는 7~8년 동안 사건 사고가 한 명도 없었다"며 말을 돌렸다. 서부지법 난동을 일으킨 이들과 자신은 관계가 없단 취지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를 통해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하며, 지난해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폭동이 발생했던 서울서부지법에서 1년 만에 다시 열린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전 목사는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한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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