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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조업, ‘AI 자율제조’ 체계로 대전환… 현장 체질 바꾼다

헤럴드경제 황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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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조업, ‘AI 자율제조’ 체계로 대전환… 현장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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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4배 늘린 1조1909억 투자, 전통 제조업 산업구조 전환
이미화(가운데) 경남도 산업국장이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전통 제조업을 AI 제조업으로 전환할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미화(가운데) 경남도 산업국장이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전통 제조업을 AI 제조업으로 전환할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1조1909억원을 투입해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에 본격 나선다.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AI 자율제조’ 체계로 전환해 경남을 국내 제조 AI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13일 ▷초격차 기술 개발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등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단순 공정 자동화를 넘어 조선·방산·자동차 등 주력 산업 전반에 자율제조 AI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남을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AI 산업 생태계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남 제조 AI 혁신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AI 전환 기업의 자율제조 모델 데이터를 저장·실증·확산하기 위한 ‘AI 자율제조 실증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선제적인 행정 조직 정비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도는 제조업의 인공지능 신속 전환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인공지능산업과’를 전담 부서로 신설했다. 그 결과 현재 13개에 달하는 인공지능 관련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제조 AX를 이끌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해의 정밀 가공 기업 아신유니텍은 숙련공의 경험에 의존하던 공정에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을 도입해 불량률을 낮췄다. 밀양의 CTR에코포징 역시 AI 자율제조 모델을 적용해 열처리 공정의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며, 노동집약적 작업 환경을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 일터로 전환했다.

도는 성과 확산을 위해 ‘창원국가산단 AX 실증산단 구축’(222억원)과 ‘LG전자 대중소 상생형 AI 트랙 지원’(78억원)을 병행한다. 대기업이 검증한 AI 솔루션을 협력 중소기업으로 전파해 현장 적용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현재 도내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은 3014개사로 전국 2위 규모다.


인재 양성 전략도 동시에 추진된다. ‘AI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을 통해 매년 490명의 리더급 인재를 양성해 지역 산업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을 완화하고,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력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미화 도 산업국장은 “경남은 조선·방산·자동차 등 방대한 산업 데이터를 보유해 제조 AI 도입의 최적지”라며 “제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려 경남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