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의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손흥민은 LAFC의 훈련 첫날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LAFC는 지난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휴가에서 돌아와 훈련에 참여한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미소를 지으며 LAFC 훈련 시설로 출근,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시즌 준비에 임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로운 시즌 준비를 시작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시즌 중 LAFC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LAFC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LAFC를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까지 올려놓았지만, 독일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배해 더 이상 올라가지는 못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시즌이 끝난 뒤 MLS의 휴식기를 활용해 유럽 리그로 임대될 거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각각 AC밀란과 아스널에서 잠시 임대로 뛰었던 것처럼 손흥민이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정팀인 토트넘 홋스퍼나 타 유럽 팀들로 임대 이적해 뛰는 방법을 선택할 거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손흥민의 선택은 휴식이었다. 손흥민을 재영입할 수도 있다고 했던 토트넘도 손흥민을 영입하는 대신 그를 경기에 초대해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 손흥민은 MLS 비시즌 기간 동안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손흥민은 익숙하지 않은 춘추제 시즌을 준비한다. 프로에 데뷔한 이후 줄곧 추춘제로 시즌을 진행하는 유럽 리그에서만 활약한 손흥민에게 춘추제는 낯설지만, MLS 적응을 마친 손흥민의 두 번째 시즌이라는 점과 LAFC가 지난 시즌을 통해 올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는 점 등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LAFC도 대대적인 변화 속에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LAFC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결별한 뒤 수석코치로 체룬돌로 감독을 보좌했던 캐나다 출신 지도자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구단은 도스 산토스 감독이 MLS컵 우승과 MLS 서포터스 실드 우승 등을 차지했던 체룬돌로 감독의 철학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LAFC는 1월 중 포틀랜드와 뉴욕 시티 FC를 상대로 MLS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 뒤 레알 에스파냐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경기를 치른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의 MLS 개막전은 내달 22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7만7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1932년과 1984년 하계올림픽 주경기장을 거쳐 2018년 하계올림픽 개·폐회식까지 치러진 유서 깊은 경기장이다. MLS 측에서 화제성을 고려해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이 아닌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개막전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MLS 사무국은 지난달 경기 일정을 소개하며 LAFC와 인터 마이애미의 개막전을 두고 "2026시즌에 반드시 챙겨야 할 10경기 중 하나"라면서 "지난 세기 가장 기억될 만한 문화 그리고 스포츠 행사를 개최해 온 LA 콜리세움은 MLS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의 기대되는 대결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메시가 공식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지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약 7년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친정팀 토트넘을 방문한 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앞에서 "지난 시즌엔 메시에게 봐줬다. 올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뿌린 적이 있다.
사진=LAFC / ML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