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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60일'에 2승1패 기적에도 골득실에 밀려 탈락…눈물 쏟은 대구과학대 캡틴 '좌절은 없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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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60일'에 2승1패 기적에도 골득실에 밀려 탈락…눈물 쏟은 대구과학대 캡틴 '좌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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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이지만, 지난 7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시 일원에서는 한국대학축구연맹 주최의 제22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이 진행 중입니다. 스포티비뉴스는 한국 축구의 뼈대이자 프로 진출의 중요 통로인 대학 축구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대학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을 통해 주요 경기와 인물 소식을 전합니다. 축구가 그리운 계절, 대학 축구를 통해 낭만과 열정을, 기사를 통해 느껴 보세요.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윤현경 기자/이성필 기자] "고개 들어라. 고개 숙이지 마라!"

팀 창단 2개월 차, ‘막내’들이 써 내려가던 무패 행진의 기적은 마지막 순간 내준 통한의 페널티킥에 멈춰 섰다.

12일 경북 김천의 김천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한국대학축구연맹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예선 3차전에 나선 대구과학대, K리그1 수원 삼성 레전드 출신 곽희주 감독이 이끄는 동원대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2-4로 졌다.

후반 종료 직전 대구과학대가 수비 과정에서 동원대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격앙된 경기 분위기에서 판정에 항의하던 대구과학대 고재효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고 감독은 현역 시절 수원FC에서 뛰어 동원대 곽 감독과는 간접적인 수원 더비였다. 흥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결국, 통한의 실점을 내준 대구과학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지 못했다.

신생팀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3연승과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노렸던 대구과학대 선수들의 충격은 컸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주장 정종혁은 눈물을 쏟았고 동료들 역시 허탈함에 고개를 숙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전통 명문 중앙대를 꺾는 등 2연승으로 본선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었던 대구과학대였지만, 1패가 뼈아팠다.

골득실이 눈물을 만들었다. 세 팀 모두 2승 1패였지만, 골득실에서 중앙대가 +7, 동원대가 +5였다. 대구과학대는 +3으로 이기고도 탈락이라는 고통과 마주했다.

그래도 중앙대와 동원대가 16강에 갈 것이라던 예상을 확실하게 깨고 '죽음의 조'로 구도를 만든 것은 밝은 긍정적이었다.


눈물이 마른 뒤 만난 정종혁은 "정말 아쉬웠지만, 팀원들이 너무나 열심히 뛰어줘서 고마웠다. 만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앞으로 팀원들과 함께하는 대회들이 더 기대가 된다"라며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했다.

단 2개월 만에 보여준 조직력은 놀라웠다. 주장 완장의 무게가 무겁지 않으면 이상한 일이다. 그래도 정종혁은 "동료들이 너무 잘 따라주고 있어 크게 어려울 건 없다. 그에 걸맞은 주장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고 감독이 정종혁을 주장으로 세운 이유는 분명했다. 희생이다. 그는 "팀에 헌신하는 선수다. 경기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투지 있게 뛴다. 내 장점은 공중볼 경합과 태클이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소개했다.


경기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패한 것은 선수들에게는 분명 소중한 경험이다. 눈물을 자양분 삼아 발전을 도모하기에도 충분하다. 그는 "2승을 거두고도 탈락하는 경우를 처음 겪어봐서 더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동료들이 정말 간절하게 뛰어줬는데, 제가 주장으로서 팀을 더 잘 이끌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라며 축구 인생에 큰 경험이라고 밝혔다.

퇴장당한 고재효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마라"라며 위로한 것은 당당하게 싸웠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 코치님은 단순한 지도자를 넘어 진심으로 선수들을 아껴주시는 게 느껴진다. 만난 기간은 짧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이런 분들을 우리 팀의 스승님으로 만난 것은 선수들에게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함께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대구과학대는 앞으로 어떤 팀이 될까. 정종혁의 대답은 명료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각자 뚜렷한 장점이 있다. 고 감독과 이정민 코치가 그 장점들을 실전에서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지도한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팀임을 강조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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