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재 시장이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주도권은 중국 기업들이 확고히 쥐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11월 전 세계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음극재 적재량은 총 124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흐름은 이어졌다. 중국을 뺀 지역의 음극재 적재량은 44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28.2% 늘었다.
업체별로는 중국 샨샨(Shanshan)과 BTR이 각각 26만9000톤, 21만7000톤의 적재량을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CATL, BYD,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다. 중국 기업들은 전체 음극재 적재량의 94%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굳혔다. 생산능력(캐파) 확충과 기술 고도화를 병행하는 동시에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흐름이다.
반면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3.2% 수준에 그쳤다. 포스코와 대주전자재료를 중심으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중국과 격차가 큰 상황이다.
SNE리서치는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폭넓은 고객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들은 대규모 양산 경쟁보다는 맞춤형 제품, 실리콘 복합 음극재 기술, 비(非)중국 공급 옵션을 결합한 전략이 보다 현실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