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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조달, 다시 불붙어" 단기사채 발행 1160조원, 33% 급등

노컷뉴스 부산CBS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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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조달, 다시 불붙어" 단기사채 발행 1160조원, 3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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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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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단기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1160조원을 넘어서며 1년 새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만기가 짧고 조달이 비교적 용이한 단기사채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13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5년 단기사채(STB)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1160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68조3천억원)보다 33.6% 증가한 수치다. 2023년 급감 이후 2024년 소폭 반등에 그쳤던 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2025년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종류별로 보면 금융기관과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가 834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3.4%로, 단기 운영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자산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 역시 325조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1% 늘었다. 이 가운데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단기사채 발행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만기 구조는 더욱 단기화됐다. 전체 발행액의 99.7%가 만기 3개월(92일) 이하에 집중됐다. 특히 7일 이내 초단기물과 8~92일물 발행이 큰 폭으로 늘면서, 기업들이 장기 차입보다는 짧은 만기의 자금 조달을 선호한 흐름이 뚜렷해졌다. 93~365일물은 전체의 0.3%에 그쳤다.

신용등급별로는 최우량 등급인 A1 등급 단기사채가 1091조1천억원으로 전체 발행의 94.1%를 차지했다. 반면 A2 이하 등급은 전체의 6% 수준에 머물러, 시장 자금이 여전히 우량 차주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491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단기사채를 발행했고, 유동화회사(325조9천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195조9천억원), 일반 기업과 공기업(146조7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수요가 확대된 모습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통계를 두고 "불확실한 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장기 차입보다 유연한 단기 조달을 택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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