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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표예진 “이번 시즌이 끝이더라도..무지개 운수는 항상 곁에”[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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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표예진 “이번 시즌이 끝이더라도..무지개 운수는 항상 곁에”[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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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표예진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범택시’를 시즌3까지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표예진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SBS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3’는 9.5%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4.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던 바. 이에 표예진은 “시즌3 촬영하면서도 너무 좋았다. 워낙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걸 알고 있어서 많이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긴 했지만, 정말 좋아해 주셔서 기쁘고 방영 내내 저까지 재밌었다”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지난 2021년 첫 시즌을 공개했던 ‘모범택시’는 탄탄한 팬층을 구축,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시즌3까지 시리즈를 이어올 수 있었다. 때문에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표예진은 “너무 큰 사랑을 받았어서 응원이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실망 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있었다”면서도 “대본이 너무 재밌고 현장에서도 재밌어서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시지 않을까, 즐기는 마음으로 가자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작중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직원 안고은 역을 맡았다. 표예진은 시즌3까지 오며 캐릭터 표현에 신경 쓴 부분을 묻자 “이 시간 동안 캐릭터한테도 시간이 흘렀을 텐데 변화를 어떻게 보여주면 좋을까 고민이 제일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때 좀 더 일을 진중하게 보고 팀에 도움이 되는 프로적인 면모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고은이는 그럴 것 같아서 조금 더 활동적이고 성숙해 보일 수 있게 스타일링도 단발로 했다. 제가 제일 신경썼던 건 예전엔 ‘김도기 기사님 어떻게 할까요?’ 같은 질문조가 많았다. 이제는 질문 보다 말하지 않아도 내가 먼저 찾고, 궁금해하면 알려준다거나 김도기와 상의를 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톤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잘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좀 더 그렇게 성숙한 고은이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부캐’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임했다. 표예진은 “사실 시즌2에서는 제가 조금 머뭇거리거나 부캐를 열심히 뛰긴 했지만 ‘나는 못한다’고 하는 장면도 있었다. 시즌3에 오면서는 고은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됐다고 생각했다. 얼마든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해내겠다는 마음으로엄청 열심히 욕심을 내서 했다”며 “모든 회차와 에피소드에서 도기 오빠가 어떻게까지 하는지 봤으니 나도 한 번 할거면 제대로 하는 게 오히려 무지개 운수 팀플레이에 맞는 톤인 것 같더라. 또 그렇게까지 않으면 빌런들이 믿지 않을 것 같아서 과하게 부캐 플레이를 하는 게 현실감이 있겠다 싶어서 모든 부캐 플레이를 의상부터 콘셉트까지 진짜 고민 많이 하며 찍었다”라고 개인적인 노력도 밝혔다.



5년간 함께하며 무지개 운수 멤버들과도 가족 같은 끈끈함이 생겼다고. 표예진은 “현장이 아니더라도 저희끼리 지방 촬영할 때 같이 밥도 많이 먹고, 시간도 같이 보내고 단톡방도 활발하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가까워졌다. 저한테는 소중한 사람들이 생긴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작품 내 이제훈이 맡은 김도기와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 것과 관련해 표예진은 “그 둘의 관계를 예쁘게 봐 주는 게 저도 너무 감사하더라. 근데 제가 이성적인 감정으로 연기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가족처럼 소중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그걸 뛰어넘는 특별함이 있다. 제가 현실에서 있어본 적 없는 관계라 뭐라 정의하긴 어려운데, 아마 고은이 인생에서는 제일 소중하고 제일 특별한 사람 같다. 그리고 지금은 이성적이거나 연애 감정을 떠올릴 겨를도 없고, 그러지 않아도 이 사람이 이미 너무 특별하고 소중해서 가장 많이 걱정하고 늘 제일 믿을 수 있다. 이것도 어떤 다른 형태의 사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표예진은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모범택시’ 안고은으로 ‘SBS 연기대상’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제가 지난 시즌에 받아서 사실 받을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너무 놀랐다. 저 나름대로 제 캐릭터에 대해 노력하긴 했지만 사실 현장에서 늘 다른 분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콜밴에 자주 있다 보니 나는 좀 더 편하게 촬영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저한테 ‘그래도 고생했다’고 해준 것 같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내가 잘한 게 맞나?’ 되돌아보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모범택시’ 시리즈를 이어오며 스스로의 성장에 대해 자평해달라는 질문에 “시즌3까지 오면서 캐릭터를 너무 잘 알다 보니까 사실 이걸 성장했다고 말을 해도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캐릭터와 함께한 시간도 길었고, 무지개 운수 사람들도 너무 편하다 보니 현장에서 많이 자유로웠던 건 좋았다”면서도 “이 현장, 이 캐릭터만 그런 건지 아니면 앞으로 다른 현장에서도 좀 더 자신감 있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된 건지는 더 겪어보고 싶긴 하다”라고 조심스러운 생각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시즌3가 “저한텐 유독 더 소중한 시즌”이라고 표현한 표예진은 “시즌3까지 온 것만 해도 너무 대단한 일이고, 사실 저는 시즌4를 본적이 없다. 아무리 사랑을 받아도 ‘현실적으로 시즌4가 가능한가?’ 싶더라. 이번 시즌이 혹시나 끝이더라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랑 같이하는 현장을 좀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순간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까 그래서 소중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즌4 제작 가능성을 묻자 표예진은 “저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만약 시즌4 제의가 들어온다면 “그런 기회가 없는데 해야죠”라고 즉답한 그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많으니 ‘가능하려나?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하면 너무 좋겠다’는 얘기를 배우들과 나누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지개 운수 멤버들끼리 이제 정말 너무 소중해져서 다 같이 함께하는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까 봐 엄청 아쉬워 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마지막 촬영 날 (이)제훈 오빠와 (김)의성 선배가 아침에 촬영이 먼저 끝났는데도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서성이더라. 저랑 주임님들(장혁진, 배유람 분)만 밤까지 촬영했는데 (이제훈, 김의성이) 다음 촬영지까지 따라와서 인사하고, 단체 사진 찍고, ‘이 택시회사가 끝이네’ 이러기도 하고. 굉장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나중에는 저희가 ‘이제 가세요!’하고 보냈다. 왠지 되게 아쉽고 섭섭했다”라고 시원섭섭한 감정을 털어놨다.

‘모범택시3’를 떠나보낸 후 차기작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표예진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제가 사람 사는 이야기를 좋아해서 따뜻한 휴먼드라마도 좋고,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멜로도 하고 싶다. 아니면 정말 감정의 폭이 크고 어려운 서사가 있는 일대기도 해보고 싶다”며 “액션은 현장에서 보니까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저는 늘 잘하고 싶긴 했는데 다음에 액션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제대로 무술 팀의 교육을 받아서 잘 해보고 싶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또 ‘모범택시’ 시리즈를 하며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나 마음가짐의 변화가 생겼는지 묻자 “저는 늘 새로운 걸 좋아하고 자꾸 도전하고 싶다. 배우로서도 새로워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이 우선이긴 했다. 지금도 그게 저한텐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모범택시’를 하면서는 내가 사람들한테 이런 메시지를 주는 작품에 참여한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그냥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캐릭터만 보지 말고 이 작품이 왜 존재하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특히 사람들이 자극적인 걸 좋아하고 숏폼 영상을 많이 보는 시대지 않나. 이 한 시간을 온전히 투자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걸 저도 너무 잘 안다. 사람들이 한 시간을 볼 수 있도록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도 정말 중요하구나 생각하게 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모범택시’ 시리즈가 악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물인 만큼, 배우가 아닌 개인적으로도 도덕적 책임감이 커질 수밖에 없을 터. 표예진은 “법을 잘 지키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진짜 신기한 건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진짜 무지개 운수도 아닌데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다. 현실에서 내가 고은이는 아니지만 작품을 하면서 사회적인 관심도 많이 생겼고, 내가 뭔가 작은 응원이라도 될 수 있는 게 있으면 하는 사람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변화를 전했다.

표예진은 2026년 새해 목표나 계획을 묻자 “개인적으로는 좋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 다른 일상은 무탈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고 무탈한 일상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하면서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인터뷰 이후 공개될 ‘모범택시3’ 마지막화에 대해 “저는 열린 결말로 끝나서 좋다. 무지개 운수는 어디선가 (계속) 뭔가를 하고 있다고 기억 해주시면 좋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 있어 ‘모범택시3’가 어떻게 기억됐으면 좋겠는지 묻는 질문에 “‘모범택시’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얘기하는 작품이다. 벼랑 끝까지 간 사람들한테 항상 저희(무지개 운수)가 있다. 무지개 운수는 너무 시원하게 해결해주지만,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다음이 생긴다. ‘모범택시’를 보면서 누군가는 우리 같은 사람이 옆에 있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고, 누군가는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 ‘모범택시’의 의미가 전해진다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냥 좀 좋아해 주신다고 해서 시즌3까지 오지는 못했을 거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만들어주신 시즌이었고, 그만큼 사랑해주셔서 완성된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린다.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행복했던 것 같다. 고은이로 살면서 너무 재밌었고, 많은 경험을 했으니까 사랑을 받은 만큼 또 더 좋은 다른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모범택시’는 언제 봐도 재밌으니까 앞으로도 많이 돌려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시크릿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