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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무기한 파업···"통상임금 이견 못 줄여"

서울경제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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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무기한 파업···"통상임금 이견 못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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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협상에도 합의 이루지 못해
노조 "통상임금분, 민사로 다룰 것"
사측 "노조 요구 시 임금 20% 인상"
市, 오전 4시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


서울 시내버스가 결국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 인상을 놓고 대립해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에 실패하며 13일 첫 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출근길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10시간이 넘게 진행된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고한 대로 파업에 돌입했다.

양측은 통상임금 판결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과 서울시는 판결 취지에 따른 인상률이 6∼7% 정도라고 보고 여기에 추가 인상분을 더해 10%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특히 사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인건비 부담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추도록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형태의 새로운 임금 체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상임금 인정에 따른 추가 임금 지급은 이번 협상에서 논외로 해야 한다면서 임금체계 개편 없이 임금 3% 인상과 정년 65세로 연장, 임금 차별 폐지를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 제안대로 임금 3%를 인상하고 추후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할 경우 임금이 사실상 약 20% 오르는 결과가 발생해 무리한 요구라고 맞서면서 끝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64개사 394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7000여대가 운행하고 있다. 노조에 64개사 모두가 참여하고 있어 한파 속 출퇴근길 교통 불편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출퇴근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1시간을 연장해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심야 운행 시간도 다음날 2시까지 연장한다. 이를 통해 하루 총 172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버스노조에서도 출근길 시민분들의 불편을 감안해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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