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공천 헌금'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김 의원은 '친명계' 핵심 집권여당 원내대표에서 불과 2주 만에 최고 수위 징계 처분을 받아드는 신세가 됐는데요.
김 의원은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9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김병기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의결했습니다.
새해 첫날 당 지도부가 신속한 판단을 요청한 지 11일 만입니다.
<한동수 /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장> "징계 시효의 완성 여부, 사안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 안건에 대해서 제명 처분을 의결했습니다."
집권 여당 원내대표이자 명실상부한 주류 실세로서 위용을 과시하던 김 의원은 빗발치는 비위 의혹에 결국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공천 헌금' 묵인 및 수수 의혹과,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받는 김 의원은 직접 소명하기 위해 2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5시간의 대면 조사에서 김 의원은 대부분의 의혹이 징계 시효가 지났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혹에 대해서 무고함이 밝혀질 수 있도록 충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그러나 당 윤리심판원은 "징계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여러 개의 사유만으로도 제명 처분에 해당됐다"라고 '제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당규상으로는 징계사유 발생일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2022년 공천헌금 의혹이나 업무추진비 유용 등은 시효가 지났지만, 남은 의혹으로도 징계가 충분하다는 겁니다.
<한동수 /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장> "보도된 대로 대한항공, 여러 가지 쿠팡 등 이렇게 다 포함돼 있습니다. (공천 헌금 관련해서는) 일부 시효가 완성된 부분이 있고, 완성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요."
김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 될 순 없다"라며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웠냐"며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뭐냐"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의원의 재심 청구로, 수요일 정례 최고위에서 징계안은 상정되지 않고, 목요일 의원총회 표결도 어려워졌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고 위원회는 초저녁부터 엄중한 마음으로 윤리심판원의 심판 결정을 대기하면서…"
김 의원의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제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확정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박태범 김상훈 홍수호]
[영상편집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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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