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상 결렬…64개사 7000여대 운행 멈춰
2년 만에 파업…서울시, 지하철 증회 등 비상대책
눈발 날려 곳곳 빙판길 전망…시민들 불편 겪을듯
2년 만에 파업…서울시, 지하철 증회 등 비상대책
눈발 날려 곳곳 빙판길 전망…시민들 불편 겪을듯
1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에서 서울 시내버스 교섭이 결렬된 후 박점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 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추운 날씨 속 전날 눈발이 날려 곳곳 빙판길이 우려되는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 쟁의 관련 분쟁 해결을 중재하기 위한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노사는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회사 64곳 전체 조합원 1만8700여 명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을 시작한다. 이달 기준 서울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7000여 대(인가 대수 기준 7383대)인 만큼 이날 첫차부터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이날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 시간도 익일 2시까지 연장한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총 172회 증회 운행한다.
120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운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5개 자치구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민·관 차량 약 670대를 투입해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계한다. 시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는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면서도 “버스노조에서도 출근길 시민분들의 불편을 감안해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2025년 임금 협상을 놓고 1년 동안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노조는 지난해 5월과 11월 파업을 예고했다가 철회했다.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멈춰서는 건 2024년 3월 28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에는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파업이 시작된지 1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께 종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