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핌 언론사 이미지

방일 앞둔 李대통령 "과거 직시하되 협력 부분은 협력…日 국민에 하고 싶은 말"

뉴스핌
원문보기

방일 앞둔 李대통령 "과거 직시하되 협력 부분은 협력…日 국민에 하고 싶은 말"

서울맑음 / -3.9 °
[서울=뉴스핌] 김현구 송기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저녁 일본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일본 NHK 방송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과거를 직시는 하되,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면서 서로 손잡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 일본 국민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3~14일까지 1박2일 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나라시를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방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본 NHK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방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본 NHK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선입관으로는 강경한, 특히 대(對) 한국 관계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알았는데, 직접 만나보니 매우 인간적이고 열정 넘치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정치적 인연이나 후광없이 이 자리에 왔는데 다카이치 총리도 자수성가한, 특별한 후광 없이 성공한 분이셔서 공감되는 바도 많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와 일본 수산물 수입, 중일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실 중요한 문제는 안보 분야"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라는 기본축이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안보 협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 문제 중요…한미일 안보 협력이 기본축"

이 대통령은 "정말 중요한 부분은 상호 간 깊이 있는 신뢰의 문제인데, 한국 국민들 사이에 우려가 있다"며 "예민한 문제는 예민한 문제대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협력해 나가야 복잡한 상황을 잘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요한 하나의 의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한국 국민들의 정서적인 문제,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단기적으로는 어렵겠지만 일본과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중요한 의제로, 적극 논의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최근 방중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한중일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에 있어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말씀드렸다"며 "각국은 고유의 핵심적 이익 또는 국가 자체의 존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입장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이는 중국과 일본의 문제로 한국이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북일 소통하고 필요하면 수교로 발전하는 게 좋아"

다만 이 대통령은 "동북아시아 평화·안정 측면에서 중일의 대립과 대결이 바람직하지는 않기 때문에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잘 해소되길 기다린다"고 희망했다.


북일 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가 대화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수교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게 좋다"며 "그게 가능하도록 한국은 상황을 조성하는 역할을 앞으로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안정 측면에서 물리적으로도 가깝고 역사적으로, 또 사회 경제적으로도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원만한 관계로 회복되는 것이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30 photo@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30 photo@newspim.com


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충돌하는 것이 일본과 한국 국민의 정당한 이익이나 미래를 해치는 것이 아닌지 생각을 하게 된 측면이 있다"며 "야당의 정치인일 때 개별 정치인일 때 하고,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는 국가 지도자의 입장일 때 또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서로에게 뗄 수 없는 관계임이 분명하다"며 "역사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어왔고 지리적으로도 떼기 어렵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문화·민간교류 측면에서도 1200만명이 넘는 한국, 일본인이 왕래하는데, 긍정적으로 서로에 도움 되는 관계로 오해와 갈등 최소화하면서 미래지향적·협력적 관계로 나아가자는 게 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갈등 최소화, 미래지향적·협력적 관계로 나아가야"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한 이 대통령은 1주일 만에 일본을 찾아 다카이치 총리와 한일 현안을 깊숙이 논의할 예정이다.

중일 간에 대만을 둘러싼 외교·안보 갈등에 더해 통상·무역 분야에서도 첨예하게 충돌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중일 사이에서 어떤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정식 의제로 올려져 있어 양국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상황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일제강점기 '조세이 탄광'(장생 탄광) 수몰 사고 문제를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hyun9@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