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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행동] 아르헨 초대형 산불 "20년 내 최악 기후 비극"

OBS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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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행동] 아르헨 초대형 산불 "20년 내 최악 기후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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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일주일이 넘도록 진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20년 사이 최악의 기후 비극이라고 규정했는데요,

지역 특유의 강풍에, 가뭄과 고온 등 기후변화까지 겹쳐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산등성이 곳곳에 시뻘건 불길이 피어오르고, 희뿌연 연기가 산을 뒤덮습니다.

초기 진화된 곳도 잔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산림을 태웁니다.

지난 5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안데스산맥 부근에서 난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티아고 페르난데스 / 소방관 : 피르케 산에서 시작된 불길이 40번 도로를 넘어 확산하면서 코이우에 마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소방 항공기인 보잉 737 파이어라이너까지 투입했지만, 강풍과 험준한 지형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소실된 산림만 약 1만 2천여 헥타르, 축구장 1만 7천개 규모입니다.


관광객을 포함한 3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 20여 채도 전소됐습니다.

[사무엘 / 자원봉사자 : 불길이 불과 200미터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최소한 집들은 지켜내려고 노력할 겁니다.]

당국은 발화 지점에서 가연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됐다며, 부동산 개발을 노린 방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을 키운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고온, 파타고니아 특유의 강한 돌풍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산불을 최근 20년 내 최악의 기후 비극으로 규정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야권은, 밀레이 정부가 산불 예방과 대응 예산을 70% 이상 삭감하는 바람에 조기 진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블로 지오르다노 / 지역 주민 : 정부의 역할이 부족하고 사태가 심각해, 결국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건 시민뿐입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당분간 강수 예보가 없어 진화 작업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