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순록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순록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수백 년 이어져 온 순록 목축 방식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지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핀란드 북부의 순록 목장.
북극권과 가까운 이곳에서는 오랫동안 핀란드를 상징하는 순록과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현재도 약 4천500명의 목동이 20만 마리의 순록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야네 케르크 / 타라 순록 농장 주인 : 순록 목축업자로서의 삶과 생활 방식은 제 삶의 전부입니다.]
순록은 추위에 강한 동물로, 털 속 공기층이 체온을 유지시켜 영하 수십 도의 혹한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목동들은 겨울이 되면 순록을 야생에 풀어 놓은 뒤, 봄에 다시 목장으로 데려오는 전통적 '방목' 사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사료비를 절약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북극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이런 사육 방식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북극의 기온이 전 세계 평균보다 약 네 배 정도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해 여름에는 이례적으로 30도를 넘는 폭염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 겨울에도 눈보다 비가 내리는 날이 더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내려가며 생기는 얼음층으로, 눈 아래서 자라는 순록의 먹이인 이끼 등이 얼음 아래 갇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네 케르크 / 타라 순록 농장 주인 : 지금처럼 눈이 내리고 나서 날씨가 따뜻해지고 비가 오면 얼음층이 생깁니다. 그러면 순록이 먹이를 찾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결국 순록들이 자연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면서 사료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해마다 사룟값이 오르면서 목동들이 감당하기 버거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네 케르크 / 타라 순록 농장 주인 : 넓게 보면 가장 큰 어려움은 기후 변화입니다.]
전문가들은 순록의 먹이 접근성 악화가 생존을 위협하면서 번식률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기후변화가 현재 추세대로 진행되면 세기말에는 순록의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지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김상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