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한일 관계에 대해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많기 때문에 함께할 공통점으로 무엇이 있는지를 조금 더 많이 찾아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앞두고 방송된 NHK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가치와 지향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하고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며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나쁜 추억들은 잘 관리해 가면서, 좋고 희망적인 측면은 최대한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한국 국민의 마음과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협력을 얻으려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도 중요한 의제라고 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회원국은 일본·캐나다·호주 등 12개국이며 한국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모색하는 것과 관련해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북·미, 북·일 회담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대화와 의사소통을 통해 발전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해지는 상황을 만드는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작년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중일 갈등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이달 초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각국은 고유의 핵심적 이익 또는 국가 존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관한 일본 측 입장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의 대립에 대해서는 “우리가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