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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환율…당국 대응 수위 '분수령'

서울경제TV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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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환율…당국 대응 수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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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예금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외환시장 점검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제도적 조치만으로는 환율 기대 심리를 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말과 같은 강도 높은 대응이 다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3.7원 오른 1461.3원에 출발했습니다. 개장가가 146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에서는 기업과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달러 예금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1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 8일 기준 달러 예금 규모는 679억721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8억달러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1조1000억원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은 달러 예금 급증에 따른 외환시장 수급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외환시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외환당국은 지난주 시중은행 외화예금 담당자들을 불러 달러 예금 증가 배경과 수급 영향을 점검했고, 금융감독원도 은행권 영업 관행과 상품 구조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정부와 당국이 내놓은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인 '해외 자회사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률 100% 상향 조정'과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외화지준) 부리' 등 제도적 조치만으로는 환율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재,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보다 기업들이 환율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보유한 달러를 매도하지 않고 외화예금 등에 파킹하고 있는 비중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외환당국이 보여줬던 것과 같은 강도 높은 대응이 다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당시 당국의 실개입과 강한 메시지 이후 환율 상승 속도가 둔화되며 시장 심리가 빠르게 진정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른바 레드라인을 분명히 제시해야 기업들의 매도 판단이 살아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외환당국의 정책 여력은 무한하지 않은 만큼, 무리한 개입보다는 시장 여건과 심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함께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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