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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IP 재가동…'클래식'으로 선순환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이학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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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IP 재가동…'클래식'으로 선순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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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엔씨소프트가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의 초창기 모습을 구현한 '리니지 클래식'을 앞세워 IP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두고 엔씨가 리니지 IP를 재가동해 프랜차이즈 전반의 선순환을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7일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클래식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지난 1998년 출시된 원작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게임이다. 오는 2월7일 한국과 대만에서 무료 사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2월11일부터는 월정액 2만9700원 모델로 전환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즈니스 모델(BM)의 변화다.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의 BM으로 확률형 아이템 중심 과금 구조가 아닌 과거의 월정액 모델을 채택했다. 업계는 월정액 모델 선택이 리니지 프랜차이즈에 대한 과금 피로도를 완화하고 이용자들이 게임의 핵심 재미에 집중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접근에 이용자들의 복귀 수요를 자극해 초반 흥행에 힘을 보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전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전략은 최근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원작의 구조와 정서를 보존하는 동시에 현 세대 이용자들의 기준에서 불편함으로 지적될 수 있는 요소들을 개선해 서비스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지난 2019년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이후 국내에서도 넥슨 '바람의나라 클래식',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고전 IP를 재정비한 타이틀이 잇따라 흥행하며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엔씨도 지난해 12월 '길드워' 시리즈를 재해석해 선보인 '길드워 리포지드'를 통해 고전 IP의 성과를 확인했다. 길드워 리포지드는 출시 일주일 동안 동시접속자 수가 전주 대비 5배 증가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성공 노하우가 리니지 클래식에도 이어질 경우 엔씨의 IP 전략에 추가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가 리니지 클래식에 기대를 거는 지점은 이용자 저변 확대다. 리니지 클래식은 기존 리니지 IP의 핵심 경험을 계승하고 과거에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나 고유 콘텐츠도 탑재될 예정이다. 원작을 경험한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IP를 처음 접하는 세대에는 원형의 재미를 제시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MMORPG는 개발·운영 난이도가 높지만 생태계가 구축되면 기업의 실적과 브랜드를 지탱하는 강력한 기반이 된다"며 "BM 변화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초기 리니지 특유의 긴장감을 현 세대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전달할 수 있을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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