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운동을 배우면서 신체 협응력과 체력을 키우는 아이들. 위밋업스포츠 제공 |
겨울이라고 해서 움츠리고 있을 필요는 없다. 추운 날씨에도 적절한 신체 활동으로 체력을 키우고 즐거운 경험까지 쌓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번 겨울방학, 평소 관심 있던 운동을 배우거나 겨울 시즌 놀이터를 찾아 아이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 은반 위에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경험,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며 지르는 환호성은 아이의 기억 속에 어떤 선물보다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서울시,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 운영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시즌 놀이는 겨울방학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전국 곳곳의 지자체는 겨울방학이 되면 눈썰매장, 아이스링크, 스케이트장 등 계절 맞춤형 놀이 시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서울시의 경우 오는 2월18일까지 뚝섬, 잠원, 여의도 한강공원 3곳에서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입장료 6000원으로 눈놀이 동산부터 캐릭터 공연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뽀로로 마을’과 다채로운 공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2월8일까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월31일부터는 루지와 봅슬레이 같은 겨울 종목 장비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홍보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며,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도봉구 눈썰매장. 도봉구 제공 |
신나게 즐기는 곳곳의 겨울 놀이터
각 자치구가 선보이는 겨울 시즌 놀이 공간들도 다양하다. 1월25일까지 서울과학기술대 운동장에서 운영하는 노원구 ‘씽씽 눈썰매장’은 성인용 90m 초대형 슬로프와 어린이용 슬로프를 별도로 갖췄으며, 컬링·전통놀이·빙어잡이·군밤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용료는 노원구민 무료, 타지역 주민은 3000원이다.
도봉구는 성균관대 도봉선수촌 야구장에 눈썰매장을 마련해 2월1일까지 운영한다. 길이 80m, 너비 15m, 높이 7m의 대형 슬라이드부터 미니 레일기차, 에어 범퍼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도봉구민은 무료, 타 구민은 2000원이다. 성북구 역시 우이천과 길음동 유휴부지에 눈썰매장과 얼음봅슬레이장, 스케이트장을 설치했다. 나무놀이 체험, 난타 공연, 어린이 뮤지컬 등의 즐길 거리도 더했다.
서초구는 여름에 운영하던 양재천 수영장을 ‘겨울눈놀이터’로 탈바꿈해 2월22일까지 운영한다. 눈썰매 슬로프를 비롯해 트램폴린·유아 에어바운스·눈놀이터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가족 휴식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서초구민 6000원, 타 구민 8000원이다.
용마폭포공원에 설치된 ‘중랑구 어린이 눈썰매장’은 올해 봅슬레이 슬로프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눈썰매 슬로프, 눈놀이 동산,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으며, 2월8일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18살 미만 아동과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케이팅을 즐기는 시민들 모습. 부천시 제공 |
서울 외 지역에도 온 가족이 함께 추위를 날릴 수 있는 겨울 놀이 공간이 다양하다. 충북 보은군은 뱃들공원 앞 보청천 일원에 ‘겨울철 썰매장’을 열어 18살 이하 아동·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눈썰매와 디지털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 부천시가 지난해 12월 개장한 야외 아이스 테마 공간 ‘부천 아이스월드 빙파니아’도 찾아볼 만하다. 아이스링크, 눈놀이 공간, 체험형 프로그램 등을 한데 모아 즐길 수 있는 겨울 콘텐츠 공간으로 구성했다. 어린이와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빙파니아는 2월22일까지 매일 운영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7회차로 진행된다. 스케이트 이용료는 장비 대여를 포함해 1회 60분 기준 5000원이며, 썰매·슬라이드는 2000원(60분), 범퍼카 2000원(10분)이다.
다양한 운동을 배우면서 신체 협응력과 체력을 키우는 아이들. 위밋업스포츠 제공 |
평소 배우고 싶던 운동에 도전하는 기쁨
겨울방학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체계적으로 운동 능력을 키우기에도 좋은 기회다.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하고 안전한 실내에서 평소 배우고 싶었던 다양한 종목에 도전해봐도 좋다. 대표적인 예로 10대 여학생 전용 스포츠클럽인 위밋업 플레이틴즈는 서울 성북구 종암박스파크에서 ‘2026 겨울방학 FMS 점프업 캠프’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연령대별로 나눠 진행되는 이 캠프는 축구, 배구, 줄넘기, 농구 등 4개 종목의 기본기를 4일간 집중적으로 배우는 과정이다. 발달 단계에 맞춘 신체 조작 능력과 전신 협응력을 기를 수 있어, 방학 동안 확실하게 운동 습관을 들이고 싶은 가정에 추천할 만하다. 1월13~16일까지는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의 1차 캠프가, 1월20~23일까지는 초등학교 1~3학년 대상 2차 캠프가 열린다. 참가비는 16만원이며, 신청은 네이버 스토어 ‘위밋업 플레이틴즈’에서 가능하다.
실내 클라이밍이나 수영, 태권도, 배드민턴, 탁구 등 아이의 취향과 연령에 맞춰 운동 배우기에 도전해봐도 좋다. 이러한 운동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운동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타인과 협력하고 규칙을 지키는 사회성을 기르는 역할을 한다. 겨울에 더 긴장되기 쉬운 근육을 이완하고 성취감을 쌓는 데도 효과적이다.
보호자는 최고의 운동 메이트이자 안전 가이드
운동을 하기 위해 꼭 거창한 장비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집 안에서도 충분히 즐거운 운동이 가능하다. 특히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한다면 홈트레이닝도 겨울방학의 무료함을 날려주는 좋은 신체 활동이 될 수 있다. 요가 매트 위에서 누가 더 한 발로 오래 버티는지 대결을 하거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댄스 챌린지를 해봐도 좋다. 운동 후에는 달력이나 다이어리에 운동을 인증하는 스티커를 붙여 성취감을 키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와 격려가 중요하다. 야외 활동 시에는 장갑과 안전모 등 안전 장비를 잘 챙겨야 하며, 저온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자. 운동을 할 때는 아이가 서툴거나 금방 포기하고 싶어 하더라도 평가하거나 다그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운동의 목적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데 있기 때문이다. “오늘 땀 흘리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라는 보호자의 구체적인 격려가 더해진다면, 운동은 아이의 일상에 단단한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박은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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