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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스메디컬, 최고가치 1233억원…적자 의료기기 한계 넘을까

머니투데이 김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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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스메디컬, 최고가치 1233억원…적자 의료기기 한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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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스메디컬 공모 개요/그래픽=김지영

리센스메디컬 공모 개요/그래픽=김지영


리센스메디컬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최대 1233억원의 가치를 제시했다. 독자적인 급속 정밀 냉각 기술로 개발한 수술용 의료기기 등을 앞세워 2027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로 전환하겠단 목표다. 안구 냉각 마취 기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는 등 기술 경쟁력도 입증했단 평가다. 다만 적자 의료기기 회사란 점은 1000억원을 넘는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기업과 현지에서 진행 중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리센스메디컬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정밀 냉각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겠다고 12일 밝혔다.

2016년 설립한 리센스메디컬은 극저온 냉매를 활용해 목표 부위를 순식간에 원하는 온도로 제어할 수 있는 정밀 냉각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을 접목한 의료용 저온기 및 냉동 수술기기(타겟쿨, TargetCool)와 안구 냉각 마취 기기(오큐쿨, OcuCool), 분사식 주사기(타겟쿨플러스, TargetCool+), 동물 전용 냉각 의료기기(벳이즈, VetEase)를 개발했다.

리센스메디컬은 냉각 의료기기가 의료 시술 시간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어 의료 현장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 제품인 냉동 수술기기 타겟쿨은 시술 부위 통증을 줄이면서 부종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FDA의 허가(De Novo, 선행 기술이 없는 의료기기에 적용)를 받은 안구 냉각 마취 기기 오큐쿨은 실명 질환을 앓는 환자의 주사 시술 시간을 1~2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리센스메디컬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생산능력을 확충해 실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을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리고, 2027년 흑자로 전환하겠단 목표다. 2027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9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이다.

리센스메디컬의 희망공모가밴드는 9000~1만1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26억~154억원, 기업가치(스톡옵션 등 포함)는 1009억~1233억원이다.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인 원텍과 아스테라시스, 클래시스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하고 2027년 추정 순이익(할인율 반영)에 주가수익비율(PER) 31.33배를 적용했다. 비교기업 모두 현재 흑자 의료기기 기업이란 점은 참고해야 한다. 밴드 상단 기업가치 1233억원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 2027년 추정 실적 기준 PER 13.9배다.


미국 기업(Reciprocity Holdings)과 현지에서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2022년 9월 레시프로시티홀딩스는 리센스메디컬과 미국 자회사에 대해 소송대리인 비용과 750만달러(약 109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12월 법원은 중재 명령을 내렸고, 지난해 7월 사법중재조정기관(JAMS)은 리센스메디컬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미국 기업이 텍사스주법원에 재심신청서를 제출하고 텍사스항소법원에 항소를 제기하면서 불확실성이 남았다.

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으로 정밀 냉각 기술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서 확인받았다"며 "코스닥 상장은 한국에서 개발된 오리지널 의료기기 기술이 글로벌 의료 시술 기준으로 자리 잡는 시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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