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외교의 최우선 기준은 국익이라고 강조하며, 중국 외교 현안과 서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론되는 보수 진영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윤어게인'과 계엄 옹호 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치대학'(연출 윤보현)에 출연해 외교의 최우선 기준은 국익이라고 강조하며 "곤혹스러울 게 있나? 기본적으로 우리 현실 외교는 국익이다. 도덕 내세우거나 멋있는 게 우선이 아니다. 우리는 선진국이지만 작은 나라다. 한미 블록에 발을 대고 피벗을 해야 되는 나라고, 그렇지만 중국을 완전히 도외시할 수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중국이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서방 국가들이 유지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의 차이도 짚었다. 한 전 대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거는 Principle을 얘기하는 거고, '하나의 중국 정책'이라는 건 Policy를 얘기하는 건데,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이 갖고 있는 것이 이 후자"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 그러니까 이 정책에 가까운 거였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태도가 모호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서해 구조물의 문제에 대해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전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러면 안 된다"며 "대한민국은 국익을 위주로 봐야 되고 그 차원에서만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해를 공존의 바다로'는 무슨 뜻이냐? 우리의 해역에 대한 입장, 그리고 동아시아의 패권주의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을 확실하게 지켜야 된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론되는 이른바 '수·수·훈·훈(김문수·안철수·오세훈·한동훈)'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적 방향성이 핵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어떤 방향인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윤어게인'으로 같이 뭉칠 거냐. 그럼 진다"며 "계엄 극복을 해야 한다는 이유는 사실상 유일한 견제 세력인 우리가 제대로 지금 해내지 못하면 민주당은 더욱 폭주할 거고 대한민국은 더욱 어려워질 거고 국민이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대 기준과 관련해서는 과거 행적보다 현재 입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과거에 어땠느냐에 대한 단죄를 묻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의 입장이면 된다"며 "정치는 연애가 아니"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적 역할과 거취 질문에는 개인적 욕심보다 정치의 본질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지위가 없으면 할 일을 안 하고 지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정치를 개인을 위한 수단으로 쓰는 거"라며 "저는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제 목표의 끝은 분명히 좋은 세상 만드는 거"라고 덧붙였다.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
[이투데이/윤보현 PD 기자 (yb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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