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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인사이드아웃] ‘실버 버튼 유튜버’ 된 김영훈 노동부 장관

조선비즈 세종=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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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인사이드아웃] ‘실버 버튼 유튜버’ 된 김영훈 노동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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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실버 버튼’ 유튜버가 됐다. 개인 유튜브 채널 ‘김영훈TV’가 최근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 채널은 노동부 공식 유튜브와는 별개다.

유튜브 '김영훈TV' 채널에 올라와 있는 '1타강사 영훈쌤' 영상 중 한 장면. /김영훈TV 캡처

유튜브 '김영훈TV' 채널에 올라와 있는 '1타강사 영훈쌤' 영상 중 한 장면. /김영훈TV 캡처



실버 버튼 유튜버가 되면 유튜브 최고경영자(CEO)의 서명이 들어간 편지와 함께 은색의 유튜브 로고가 박힌 상패를 받는다. 국내에 공인된 실버 버튼 유튜버는 1만명 정도이며 이는 전체 유튜버의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 알고리즘을 통해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진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유튜버라면 수익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유튜브 채널은 작년 7월 말 개설돼 불과 여섯달 만에 실버 버튼을 받게 됐다. 구독자 10만명 달성에 평균 51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김 장관은 8분의 1도 안 되는 기간에 실버 버튼을 획득한 것이다.

역대 장관들과 비교해도 김 장관 유튜브 채널의 성장 속도는 눈에 띈다. 장관 개인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만명을 넘긴 사례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현재 29만8000명)과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41만명) 정도가 있다. 차관급에서는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입자가 12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은 정치인 시절부터 장기간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김 장관과는 차이가 있다.

김영훈 장관은 유튜브 채널에 ‘일타 강사’ 형식으로 등장해 복잡한 현안을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근로계약서 바로 알기 해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오해 바로 잡기’ 등이다. 또 1분 미만으로 편집돼 MZ세대가 즐겨 보는 ‘쇼츠’ 영상도 김 장관 유튜브 채널에 자주 등장한다. ‘외신 기자들에게 인기 많은 장관’, ‘명벤저스’(이재명 정부+어벤저스의 합성어), ‘김영훈 장관의 찾아가는 시무식’ 등이다.

유튜브 '김영훈TV' 채널에 올라와 있는 '1타강사 영훈쌤' 영상 중 한 장면. /김영훈TV 캡처

유튜브 '김영훈TV' 채널에 올라와 있는 '1타강사 영훈쌤' 영상 중 한 장면. /김영훈TV 캡처



노동부의 한 공무원은 “김 장관은 지명 때부터 철도 기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많이 받았다”며 “정책 언어도 일상적인 말로 풀어서 이야기하는 게 대중에게 장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부처 공무원은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등에서 김 장관의 ‘산업재해 예방에 직을 걸겠다’ 등 눈에 띄는 발언이 생중계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영훈 장관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으면서, 앞서 15년 동안 운영돼 온 고용노동부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를 곧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2011년 개설됐는데 현재 구독자는 13만3000명이다. 김 장관 개인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만명을 얻는 데 6개월이 걸렸으니 앞으로 2개월이면 노동부 공식 유튜브 채널과 비슷한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종=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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