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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없이도 '고요한 돌풍' 흥국생명, 3위 넘어 상위 노린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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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없이도 '고요한 돌풍' 흥국생명, 3위 넘어 상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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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배구황제' 김연경이 은퇴한 후, 흥국생명은 2025-26시즌을 사실상 리빌딩 시즌으로 삼았다.

적지 않은 부분이 바뀌었다. 직전 시즌 통합 우승을 일군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페네르바체로 돌아가고 새로운 사령탑인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부임했다. 팀을 이끌던 에이스는 떠났다. 반면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이전 시즌 김연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다. 때문에 요시하라 감독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선수단을 "죽순처럼" 키우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죽순 육성'이 잘 맞아 떨어졌다. 반신반의하며 데려온 외인 레베카의 화력이 예상보다 준수했다. 또 프로에서 실업으로 전향했다가 예능 프로그램에 힘입어 다시 돌아온 세터 이나연의 노련한 조율이 안정적으로 팀에 작용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직전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는 우승 예상 팀으로 꼽히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순위는 3위다. 11승10패, 승점 36점으로 2위 현대건설(13승9패, 승점 39점)에 3점 차로 바싹 따라붙었다. 현실적으로 10점 차까지 달아난 1위 한국도로공사(17승4패)를 따라잡는 것은 어렵겠지만 2위 경쟁에 뛰어들 요건은 충분하다.


게다가 4위 IBK기업은행과도 한 경기 차가 넘는 승점 4점 차다.

물론 흥국생명이 연패, 기업은행이 연승을 달성하면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금주 열리는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의 2위 도전과 더불어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의 '꼴찌 폭탄' 떠넘기기가 관전 포인트다.


남자부에서는 기복 탈출이 시급한 현대캐피탈과 조금씩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는 삼성화재의 시즌 4호 클래식 매치, 그리고 선두 대한항공의 연패 탈출에 눈이 모이고 있다.


'3위 굳히고 2위 추격' 수성-공성 동시에 노리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지금 3~5위 중위권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GS칼텍스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로 밀려났고, IBK기업은행은 4위로 올라섰지만 승점을 2점만 챙기면서 3위 흥국생명은 한 경기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승점 4점 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더 욕심을 내볼 수도 있는 입장이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중위권 경쟁에서 버티는 것을 넘어서 선두권 경쟁에도 참여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번 주의 첫 상대가 막강하다.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가장 집요하게 괴롭힌 팀이다. 세 번의 맞대결이 모두 5세트로 향했다. 그 중에서도 홈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둔 바 있다. 4라운드 맞대결 장소는 인천이다. 흥국생명이 3위 수성과 2위 공성을 위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까.


흔들리는 현대캐피탈-달라진 삼성화재, 시즌 4호 V-클래식 매치

V-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V-클래식 매치는 최근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모양새였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6전 전승을 거뒀고, 이번 시즌에도 1~3라운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두 팀의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이 흔들리면서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최근 네 경기에서 패-승-승-패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고준용 감독대행 부임 후 3승 2패를 기록하며 어느 팀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V-클래식 매치에는 조금 더 눈길이 간다. 두 팀의 팬들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과 순위 경쟁을 벌이는 대한항공-KB손해보험-한국전력 팬들도 관심 있게 지켜볼 경기다. 모처럼 박진감 넘치는 V-클래식 매치가 치러질지 지켜보자.


정관장-페퍼저축은행 치열한 탈꼴찌 경쟁 점화, 순위의 향방은?

2025-2026 V-리그 여자부 탈꼴찌 경쟁이 치열하다.

6위 페퍼저축은행은 7승 14패(승점 21)로 6위다. 최근 3연패에 빠져있다. 지난해 12월 30일 GS칼텍스를 상대로 9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새해 들어 다시 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7위 정관장은 6승 15패(승점18)다. 1월 1일 한국도로공사를 꺾은 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게 연달아 지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양 팀은 오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정관장이 3-0으로 승리할 시 순위가 뒤바뀐다. 하지만 정관장이 3-1 승리할 시에는 승수, 승점, 세트 득실률까지 같아진다. 점수 득실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최근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정관장이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안방에서 탈꼴찌에 성공할지 아니면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 추격을 뿌리치고 6위 자리를 지킬지 시선이 집중된다.


선두 대한항공의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대한항공이 3연패에 빠졌다. 14승 6패(승점 41)로 2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대한한공으로서는 정지석, 임재영의 부상이 뼈아프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 2명을 동시에 코트에 내보내는 '더블 해머' 승부수를 꺼내들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헤난 감독은 "팀의 밸런스는 깨진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동일한 유형의 선수가 두 명이나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현재 팀 상황을 짚었다.

앞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2-3), 현대캐피탈(0-3), 우리카드(0-3)에 연달아 패했다.

이번 주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을 차례대로 만난다. 정지석에 이어 임재영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는 대한항공. 전력 공백을 메울 해결법을 찾아 최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MHN DB,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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