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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소문난 잔치' JPMHC, 국산기술 빅딜 릴레이 올해도 이어질까

머니투데이 정기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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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소문난 잔치' JPMHC, 국산기술 빅딜 릴레이 올해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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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美 샌프란시스코서 제44회 행사 개최…삼성바이오·셀트리온 메인 트랙 발표
대형 M&A·기술수출 발판되는 바이오 최대 투자행사…국내사 성과 불씨 및 산업 흐름 확인 기회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행사로 꼽히는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연다. 올해 44회를 맞이하는 JPMHC는 전반적 업계 투자동향은 물론, 개별기업 간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의 발판이 되는 '기회의 장'으로 여겨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JPMHC에 참가하는 국내사 중 공식 발표 기회를 얻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핵심 발표로 분류되는 '메인 트랙'에서, 나머지 3사는 '아시아태평양(APC) 세션'에서 발표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나란히 발표 무대에 오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위탁개발생산(CDMO) 강화', '신약 개발 성과 및 위탁생산(CMO) 사업 비전'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론칭한 CMO브랜드 '엑셀런스'(ExellenS)를 중심으로 순수 CDMO로의 본격 전환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 인수 등 미래동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행사에서 최초 공개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새로운 신약 개발 로드맵을 소개하고, 최근 인수를 완료한 현지 생산시설(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기반 CMO 사업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이밖에 APC 세션에 나서는 알테오젠과 디앤디파마텍은 각 사 기술수출 핵심 동력이 된 제형변경 플랫폼과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경쟁력을 강조하고, 휴젤은 지난해 회사에 합류한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강조할 예정이다.

JPMHC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배경은 행사에 뒤따르는 '빅딜'(대형계약) 가능성이다. 업계 최대 투자행사로 꼽히는 만큼, 행사 기간 초대형 M&A나 기술이전 계약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행사 첫날 존슨앤존슨(J&J)가 약 21조원 규모에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 전문 개발사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 인수 발표를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국내사 중에선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2022년 JPMHC를 통해 사노피와의 1조3000억원 규모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후보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알리며 글로벌 기술수출 포문을 열기도 했다.


행사 기간 결과가 도출되지 않아도 향후 계약 성사를 위한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해외 기업 간 계약은 일정 수준까지 진전되기 전까진 실무자간 서면이나 온라인 미팅 등을 통해 소통이 진행되는데, JPMHC 대면 미팅을 통해 협상이 급물살을 타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올릭스와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조단위 기술수출 계약을 JPMHC 종료 이후 3개월 내 도출했다. 때문에 JPMHC는 연초라는 시기와 맞물려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행사 이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도출된 모든 계약이 JPMHC를 통해 이뤄졌다고 말할 순 없지만, 좀처럼 쉽지않은 대면 미팅을 통해 보다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점은 계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라며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오가는 많은 과정이 대면 미팅을 통해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은 물론, 이미 진행 중인 파트너와의 논의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역시 행사를 통한 당장의 가시적 성과뿐만 아니라 중장기 전략 설정도 JPMHC가 지닌 중요한 가치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대형사 발표를 통해 한해 산업 흐름과 전반적 전략을 점검할 수 있는 만큼, 국내사 역시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계약을 성사시킨 국내사 가치평가 근거가 되거나, 신규 계약을 노리는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연되는 기술이전 논의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행사 이후 단기 이벤트 소멸(Sell-on) 우려보다는, JPMHC에서 확인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우량 기업 선별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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