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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내도 LG가전으로"…美 빌더 시장 흔드는 초프리미엄 가전 [CES 2026]

파이낸셜뉴스 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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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내도 LG가전으로"…美 빌더 시장 흔드는 초프리미엄 가전 [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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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화 주택에도 초프리미엄 빌트인 ‘SKS’ 인기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 사진=임수빈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 사진=임수빈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좀 더 비싸도 LG전자 가전 옵션 쓸래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 미국 3위 대형 건축업체 '펄티'가 지은 이 단지 내에는 프리미엄 가전과 가구로 꾸며진 주택 300여 채가 들어서 있다.

가전과 가구를 포함한 주택 시작 가격은 약 200만 달러(약 29억원). 이는 지난해 미국 전국 중위 주택 가격(약 6억원) 대비 다섯 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이미 고가다. 여기에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그 이상으로 뛴다. 이 단지 대다수 주택에 채택된 가전라인은 미국 대표 가전브랜드 월풀, 제너럴일렉트릭(GE)등이 아닌 LG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인 빌트인 가전 'SKS' 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모델하우스 내부에 보이지 않는 손님방 안 빨래실에는 월풀 가전이 설치돼 있다. 이용자들은 외부로 보이는 주방 가전에는 프리미엄 라인업 SKS 빌트인 가전을 설치하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는 비교적 저렴한 월풀 가전을 들여놓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모델하우스 내부에 보이지 않는 손님방 안 빨래실에는 월풀 가전이 설치돼 있다. 이용자들은 외부로 보이는 주방 가전에는 프리미엄 라인업 SKS 빌트인 가전을 설치하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는 비교적 저렴한 월풀 가전을 들여놓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이영민 LG전자 SKS비즈니스매니지먼트팀 팀장은 "펄티가 공급한 주택에는 기본적으로 미국 생활가전 브랜드 월풀의 라인업이 공급되나 SKS로 변경하면 2만 달러(약 30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역 약 300여 가구의 고객 중 90%는 주방 가전을 'SKS'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고급 주택에서 마이클 쿰 LG전자 미국법인 SKS 지역 세일즈 총괄매니저가 LG전자의 SKS 빌트인 가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고급 주택에서 마이클 쿰 LG전자 미국법인 SKS 지역 세일즈 총괄매니저가 LG전자의 SKS 빌트인 가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실제 SKS 빌트인 옵션을 택한 주택 모델 하우스 내부로 들어서자, 화이트 톤의 깔끔한 대리석 인테리어가 펼쳐졌다. 중심부에 위치한 주방은 SKS의 빌트인 가전이 주변 가구 및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었다. SKS 주방 아일랜드 냉장고는 언뜻 봐서는 가구장의 일부처럼 보인다. 문을 열면 손잡이 부근에 현재 온도를 알리는 표시등과 온도 조절 버튼이 있고, 서랍 별로 -23℃부터 10℃까지 온도를 조절해 필요에 따라 냉장고와 냉동고로 바꿔가며 쓸 수 있다. 30인치 더블 월 오븐 스팀 콤비엔 다채로운 기능들이 탑재됐다. 미국 특유의 파티를 위한 큰 고기 요리도 거뜬한 대용량에 스팀을 활용한 수비드 기능으로 촉촉한 육즙을 보존하는 것도 가능하다.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요리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약간의 물을 넣고 청소 기능을 누르면 오븐 속 기름때도 쉽게 지워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주택 내부에 30인치 더블 월 오븐 스팀 콤비가 설치돼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주택 내부에 30인치 더블 월 오븐 스팀 콤비가 설치돼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이 같은 미국 빌더 시장은 10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월풀,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현지 업체들의 주도로 시장이 형성돼 온 탓에 진입 장벽이 높고, 후발주자의 진입이 어렵다. 그러나 LG전자는 펄티와 기업간거래(B2B) 협력을 포함해 미국 빌더 시장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GE, 월풀의 양강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빌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입소문'이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실 사용 고객의 입소문을 탔고, 다년간 품질과 사후관리로 구축해온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입증 받았다"고 전했다.

성과는 구체적인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빌더 시장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전년 대비 약 64%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회사는 빌더 전담 영업 조직인 'LG 프로 빌더'를 운영하고 있고, 해당 조직의 지난해 연간 빌더 계약 수주 건수는 전년 대비 25% 이상 늘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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