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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의료공백 메우기 어렵네”···제주 민관협력약국 운영자 못 찾아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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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의료공백 메우기 어렵네”···제주 민관협력약국 운영자 못 찾아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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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서 주말·야간 의료 취약시간대
공공협력의원 옆 민관협력약국 운영자 공모
공모 불발에 이번엔 근무수당 보전 카드 꺼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건립된 서귀포시 공공협력의원(옛 민관협력의원) 옆 민관협력약국. 박미라 기자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건립된 서귀포시 공공협력의원(옛 민관협력의원) 옆 민관협력약국. 박미라 기자


제주 ‘서귀포 공공협력의원’과 함께 운영돼야 할 약국이 지난 1년간 운영자를 찾지 못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대정읍 상모리 일원에 있는 서귀포 공공협력의원 옆 ‘민관협력약국’의 운영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부지와 건물, 의료 장비 등을 갖춘 후 민간 운영자인 의사, 약사에게 시중보다 저렴하게 건물과 장비를 장기 임대하는 민관협력의원, 민관협력약국을 추진해왔다.

이는 주말과 야간에 문을 연 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는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업으로, 국내에서 첫 시도된 병원 모델이다. 실제 해당 사업이 추진된 대정읍 주민들은 야간·주말이면 차를 타고 1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제주시 도심으로 가 진료를 받아야 했다.

시는 2023년 1월 예산 47억여원을 들여 대정읍 상모리 3679번지에 의원동(885㎡)과 약국동(80㎡)을 준공하고, 운영자 공모에 나섰다.

하지만 6차례 공모에도 병원 운영을 맡겠다는 의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실상 민관협력의원 개원은 불발로 끝났다. 시는 결국 지난해 1월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에게 병원 운영을 맡겼다. 간판도 ‘서귀포 공공협력의원’으로 바꿔 달았다.


이번에는 약국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아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시는 약국의 경우 기존 계획대로 민관협력약국으로 운영키로 하고 수차례 공모했으나 현재까지 운영자를 찾지 못했다.

이는 평일 오후 8시까지, 주말과 휴일에도 약국을 운영해야 하는 점, 수익성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는 결국 약국 개원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비를 보조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는 약국 운영자의 주말·공휴일 근무 수당으로 시간당 4만원(연 4800만원 이내)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약국 운영자 공모는 오는 21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민관협력약국은 공공협력의원과 함께 지역 의료안전망의 한 축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운영자 모집을 통해 조속히 개국이 이루어져 시민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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