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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늑장 출금’ 지적에 경찰 ‘억울’…강선우 출금, 김경 재소환 [세상&]

헤럴드경제 김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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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늑장 출금’ 지적에 경찰 ‘억울’…강선우 출금, 김경 재소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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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 몸 상태 고려해 일정 조율 중”
늦장 지적엔 “절차 따른 것…오히려 빨라”
김병기 12개 의혹에 대한 고발 23건 접수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핵심인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이 다음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정례 간담회에서 김 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 1억원을 받았단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전날 밤 김 시의원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3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박 청장은 “미국과 시차도 있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김 시의원의 몸 상태 문제로 조사를 오래 진행하지 못했다”며 “김 시의원의 건강 상태를 봐서 소통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밤부터 이뤄진 김 시의원에 대한 조사에서 김 시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텔레그램을 탈퇴했다 재가입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자세한 경위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충분히 조사가 안 됐고 앞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출국금지 늦었다’ 지적에 “경찰 권한 아냐”
늑장 수사 지적에 대해 경찰은 ‘사건 배당 절차 문제’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휴일인 지난 2일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 배당이 됐다”며 “통상 접수 후 3~4일 걸리는데 늦게 한 게 아니라 오히려 빨리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천헌금 의혹 사건은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처음 접수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입국한 이후에야 출국금지를 내렸는데 이를 두고 “경찰에게 출국금지 권한이 없어 시간이 걸렸다”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과 법무부를 통해서 해야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선 늑장이라는 지적이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출국 목적에 대해서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김 시의원은 미국에 있는 자녀를 만나러 갔다고 해명했으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 CES 행사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시의원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경과를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당초 김 시의원은 12일 입국하겠다고 경찰에 통보했다가 하루 앞당겨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기 ‘1억원 묵인’ 수사는 아직...“별도로 따질 것”
김 시의원과 강 의원 사이에 1억원이 오간 것을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이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경찰은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과 강 의원의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일선 경찰서가 김 의원과 강 의원 관련 의혹을 미리 인지했지만 수사 라인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허송세월했던 점도 되짚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감사를 통해서 당시 수사 과정에 잘못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경찰에 접수된 김 의원에 관한 12개 의혹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은 23건으로 늘었다.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 김 의원이 자녀의 대학 편입학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사건을 전부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아 통합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원칙대로 철저하고 신속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