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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체크포인트]이마트, 수익성 개선 속 건설 리스크 상존

이데일리 이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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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체크포인트]이마트, 수익성 개선 속 건설 리스크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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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3일 3000억 회사채 수요예측
원가 개선에 현금창출력 대폭 개선
3분기 EBITDA 1조 이상…유입현금도 1.2조
신세계건설, 미청구 공사 60% 이상 증가
2023~2024년 누적 적자 3200억 돌파
이 기사는 2026년01월12일 14시3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

이마트(139480)가 유통 부문의 비용 구조 개선과 원가 부담 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회복하며 안정된 재무건전성과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타필드 등 기존 투자 자산에서 투자금 회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적자와 미수금 확대로 불확실성이 큰 건설 부문(신세계건설)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커머스 부문의 존재가 향후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3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별로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이다. 이마트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 증액 발행을 고려 중이다.

효율화 작업 통한 수익성 개선

이마트는 지난해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된 상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와의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유통구조 효율화를 바탕으로 원가부담을 낮춘 덕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누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9624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매출 대비 EBITDA 마진도 4.4%에서 5%로 0.6%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역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유통 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현금흐름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이 모두 순유입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2709억원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조1792억원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잉여현금흐름도 지난해 3분기 7023억원 순유입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7.1% 늘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실제 가용 현금을 의미한다.

이마트 동탄점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 동탄점 전경.(사진=이마트)




여기에 더해 이마트는 자산 효율화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 유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스타필드 관계사 유상감자를 통해 청라·하남·안성에서 총 2849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고, 에스에스지닷컴 물류센터 매각으로 1614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또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양도와 관련해 양도가액 1200억원 중 계약금 및 1차 잔금으로 360억원을 수령했다.

덕분에 전반적인 차입여력도 개선됐다. 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8조4419억원으로 전년 말 8조8162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단기차입금이 3조1658억원에서 2조8996억원으로 8.4% 줄었고, 장기차입금이 5조6504억원에서 5조5423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6조793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5% 줄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은 24.2%, 48.9%로 적정 수준인 30%, 50%를 하회했다. 유동비율 역시 99.6%로 안정권인 150%에 미치진 못하지만 양호하다는 평가다.

건설부문은 여전히 적자 지속

다만 건설 부문인 신세계건설의 적자와 미수금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신세계건설이 손실을 지속할 경우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총 321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인 미청구공사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04억원으로 전년 말 369억원 대비 63.7% 급증했다. 건설 공사는 장기간에 걸쳐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발주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게 되는데 만약 공정률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수주금액을 초과한 실제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 미청구 공사로 반영된다.


이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이마트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신규 출점과 동서울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등을 통해 연간 1조원 안팎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세계건설이 신규 출자되는 스타필드와 동서울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자 기조와 미수금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은 더욱 부각된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공사 진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나 미수금 누적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유통부문의 외형 감소와 식음료부문의 급식사업부 매각으로 인해 전사 매출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부문 전반의 운영효율성 제고 노력을 통해 수익성 회복 기대된다”며 “유통부문의 업태 간 시너지 창출 수준, 식음료 부문의 원가부담 통제 여부, 건설부문의 실적 회복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마트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