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후안 소토는 타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외야 수비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만약 소토가 2025년처럼 남은 메츠 선수 생활 동안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메츠는 10년 넘게 명예의 전당급 타자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까지 갖출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소토는 여전히 자신의 경기력에서 그 부분을 향상하고 싶어 한다. 그는 이번 주 초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 리그와의 인터뷰에서 2026 시즌을 앞두고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수비는 앞으로 제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은 제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야구 선수의 자존심은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새롭고 특별한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데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점은 그가 이를 해낼 수 있는지에 있다. 선수 생활 중반에 외야 수비 실력을 눈에 띄게 향상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소토는 메츠에서 약점을 극복하는 능력을 이미 보여줬기 때문에, 수비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고 믿고 있다.
소토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퀸즈에서의 첫 시즌, 소토는 스탯캐스트의 아웃 어보브 애버리지(OAA) 지표에서 -12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악의 수비 외야수로 분류됐다. 통상적으로 한 시즌 10개 이상의 아웃을 추가로 내주는 외야수가 평균 수준으로 반등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10년이 넘는 스탯캐스트 추적 기간 동안 외야 수비에서 그런 급격한 변화를 보인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아돌리스 가르시아는 바로 작년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그 일을 해냈다. KBO리그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바 있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동생인 그는 2024 시즌 외야수 평균 아웃 수비에서 -12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권에 위치했지만, 2025년에는 +1점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2024년 갑자기 이례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기 전까지는 훌륭한 수비형 외야수로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이는 아마도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이거나, 타격 슬럼프로 인해 정신적으로 지친 시즌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다.
반면 소토는 외야 수비에서 평균 이하의 시즌이 훨씬 많다. 예를 들어 2022 시즌 평균 대비 아웃 개수는 -17개였고, 통산 OAA는 -41이다. 그러나 소토는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21년에 평균 이상의 시즌(+1 OAA)을 보냈고, 내셔널스 시절인 2019년과 양키스 시절인 2024년에는 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소토가 수비 실력 향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메츠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을 때도 그는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결국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진 못했지만 메츠에서의 첫 시즌을 앞두고 같은 인터뷰에서 소토는 "주루 실력을 더 키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고, 리그 최다인 38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전 최고 기록을 세 배 이상 경신했다.
이는 소토가 수비에서도 같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가장 좋은 징조일지도 모른다.
소토는 속도를 키우지 않고도 리그 최고의 도루 능력을 만들어냈다. 이는 신체적 능력보다 판단력과 준비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만약 이러한 변화가 외야 수비에서도 재현된다면, 소토는 더 이상 '수비가 약한 슈퍼스타'가 아닌 진정한 완성형 선수로 평가받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MLB, 소토 SNS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