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워너브라더스와 아·태 공략 파트너십…"주목할 미디어 딜"
일본에선 디즈니+와, 인도선 아마존과 협업해 현지 공략
엠넷플러스 K-POP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 2000만명 돌파
올해 매출 5.4%, 영업익 77.5% 증가 기대감
CJ ENM 2026년 실적 전망/그래픽=최헌정 |
CJ ENM이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사업 성과를 본격적으로 일군다. 시장에서도 올해 CJ ENM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매출 5조4766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2025년) 추정치 대비 5.4% 늘고 영업이익은 77.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 ENM의 사업 부문은 크게 △미디어 플랫폼(매출 비중 25.2%, 2025년 1~3분기 누적치 기준) △영화·드라마(29.7%) △음악(15.2%) △커머스(29.9%) 등으로 나뉘는데, 지난해 미디어 플랫폼 부문의 '티빙'과 음악 부문의 '엠넷플러스'를 통해 해외 확장을 본격화해왔다.
특히 티빙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워더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홍콩·대만 및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17개 지역의 HBO맥스에 '티빙 브랜드관' 형태로 진출하기로 한 바 있다.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지역에 최신 인기 드라마와 예능을 직접 공급해 현지화하겠다는 것이다. WBD와의 파트너십은 미국 주요 매체 옵저버가 '2025년 주목할 글로벌 미디어 딜'로 꼽기도 했다. 앞서 CJ ENM은 아마존MX플레이어를 통해 K드라마 콘텐츠를 인도 시장에 공급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일본 디즈니+ 내 '티빙 콜렉션 온 디즈니+'를 공식 론칭해 글로벌 블록 버스터와 로컬 콘텐츠에 K콘텐츠를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다. 현지 시장 진입에 따르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K콘텐츠 대표 플랫폼' 인지도를 한 번에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민선홍 티빙 콘텐츠 총괄은 "티빙의 본격 해외 진출로 기획 단계나 편성 논의 과정에서부터 글로벌 유통 가능성을 검토하는 흐름이 형성됐다"며 "티빙은 K크리에이터들에게 단순한 국내 플랫폼이 아닌 IP(지적 재산권) 확장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라고 했다.
K-POP(한국 대중음악) 팬덤이 모이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잡은 엠넷플러스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엠넷플러스는 전 세계 250여개국의 K-POP 팬들이 콘텐츠 시청 뿐 아니라 투표, 서포트 등 활동을 할 수 있는 데다 커뮤니티 활동 기회까지 제공하는 올인원 '팬터랙티브'(Fan-teractive, 팬들의 직접 경험 활동) 플랫폼을 지향한다.
엠넷플러스의 MAU(월간활성이용자)는 지난해 9월 역대 최초로 2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안정적으로 평균 1300만명의 MAU가 유지됐다.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전 세계 팬들을 플랫폼에 락인(이탈방지)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은 'K콘텐츠 생태계 설계자'로서, IP 주권을 확보하면서도 창작자·아티스트·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를 고민하며 티빙과 엠넷플러스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CJ ENM이 점화한 K콘텐츠 르네상스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형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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