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에피트렌볼론(Epitrenbolone) 양성 반응이 확인됐는데, MLB 공동 약물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한 결과다.
그나마 케플러에게 다행인 점은 메이저리그와 협상을 통해 시즌 개막 시점에 로스터에 없어도 징계를 소화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
올든 곤살레스에 따르면, 케플러가 끝내 FA 신분을 유지할 경우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서의 출장 경기 수가 징계 이행에 일부 반영된다. 다만 징계와 별개로 2026년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은 박탈된다.
케플러는 오는 2월 만 33세가 된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2024시즌 종료 후 FA가 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 1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에서의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18홈런을 기록했지만, 타격 슬래시라인은 .216/.300/.391, wRC+ 90에 그쳤다. 특히 좌투수 상대 기용이 제한되자, 그는 "매일 뛰는 선수로 영입된 줄 알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번 오프시즌 외야 FA 시장의 희소성 덕분에 일정 수준의 수요를 기대할 수 있었다. 시장의 최상단에는 카일 터커, 코디 벨린저가 있었고, 케플러는 그 아래 그룹에서는 해리슨 베이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과 비교적 나은 선택지로 평가받았다.
케플러의 시장 가치 하락은 불가피해졌다. 중·저가 외야 보강을 노리던 구단들 역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미겔 안두하, 오스틴 헤이스, 마이크 토크먼 등으로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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