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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건 배당 뒤 즉각 대응”…‘공천헌금 1억원’ 늑장수사 반박

쿠키뉴스 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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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건 배당 뒤 즉각 대응”…‘공천헌금 1억원’ 늑장수사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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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헌금 1억원’ 의혹 수사를 두고 제기된 늑장·눈치보기 논란에 대해 경찰이 “오히려 빠르게 진행한 수사”라며 정면 반박했다. 출국금지와 강제수사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사건 배당 이후 절차에 따라 즉각 대응했다고 말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정례 간담회에서 강선우 의원과 남모 전 사무국장,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전 사무국장을 통해 김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김 시의원의 귀국에 맞춰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의혹은 강 의원이 김 시의원이 건넨 1억원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상의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며 불거졌다. 경찰은 해당 자금이 실제 공천 대가인지 규명하기 위해 민주당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김 시의원은 전날 오후 귀국 직후 약 3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청장은 김 시의원에 대해 “시차와 건강 등 문제로 오랫동안 조사가 가능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배려를 하는 게 아니라 조사가 가능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강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자술서 내용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피성 출국과 메신저 삭제 의혹을 받는 김 시의원을 긴급체포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는 “긴급체포엔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전체적인 수사 계획에 의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말씀드리긴 곤란하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늑장 수사’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박 청장은 김 시의원이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고발이 실제 수사관에게 배당된 것이 그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입국 조회도 사건이 배당돼야 가능하다. 지난 2일 배당 후 바로 입국시 통보 조치를 신청했다”며 “늦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리 진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