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케데헌’ 골든글로브 2관왕…한국어로 “엄마, 사랑해!”

한겨레
원문보기

‘케데헌’ 골든글로브 2관왕…한국어로 “엄마, 사랑해!”

속보
코스피, 0.23% 내린 4,829.40 출발
12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매기 강 감독(가운데)과 크리스 아펠한스 공동 감독(왼쪽), 제작자 미셸 웡. AP 연합뉴스

12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매기 강 감독(가운데)과 크리스 아펠한스 공동 감독(왼쪽), 제작자 미셸 웡. AP 연합뉴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2관왕을 차지했다.



12일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귀멸의 칼날:무한성편’, ‘주토피아2’, ‘엘리오’,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꺾고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강하고 당당한 여성 보여주고 싶었다”





매기 강 감독은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거머쥐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건 정말 무겁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아는 그대로의 여성, 즉 정말 강하고 당당하며, 우스꽝스럽거나 괴짜 같고, 음식을 갈망하며 가끔은 목말라 하기도 하는 여성 캐릭터를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수상으로 ‘케데헌’은 지난해 흥행과 비평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강력한 경쟁작인 ‘주토피아2’와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을 앞지르면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에도 청신호를 켰다.



12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으로 주제가상을 받은 이재(가운데), 오드리 누나(왼쪽), 레이 아미. EPA 연합뉴스

12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으로 주제가상을 받은 이재(가운데), 오드리 누나(왼쪽), 레이 아미. EPA 연합뉴스


앞서 진행된 최우수 주제가상에서도 ‘케데헌’의 ‘골든’이 수상했다. ‘아바타: 불과 재’, ‘씨너스: 죄인들’, ‘위키드: 포 굿’, ‘기차의 꿈’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고 빌보드 등에서 장기간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골든’의 수상이 일찌감치 점쳐졌었다.





“문이 닫힌 경험 한 모든 분께 이 상을”





공동 작곡가이자 주인공 캐릭터 루미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재는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 아이돌이라는 한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노력했지만, 내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실망했다”며 “그래서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여기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소녀들과 소년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재는 또 “문이 닫혀버린 경험을 한 모든 분들께 이 상을 바치고 싶다”며 “저는 ‘거절은 방향의 전환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말로 “엄마, 사랑해”라고 외쳤다.



‘케데헌’은 이번 골든글로브 박스오피스 흥행상(Cinematic and Box Office Achievement) 부문 후보로도 올랐으나 수상작은 ‘씨너스: 죄인들’에 돌아갔다.



이번 시상식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모두 불발됐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남우주연상은 ‘마티 슈프림’의 티모테 샬라메, 외국어영화상은 브라질· 유럽 합작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에 돌아갔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작품상, 여우조연상(테야나 테일러)까지 4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햄넷’이, 이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각각 ‘시크릿 에이전트’의 와그너 모라, ‘햄넷’의 제시 버클리가 받았다.



티브이(TV) 작품상은 드라마 부문 ‘더 피트’(HBO맥스), 뮤지컬·코미디 부문 ‘더 스튜디오’(애플티비플러스), 미니시리즈 부문 ‘소년의 시간’(넷플릭스)에 돌아갔다.



지금까지 한국 영화는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2022년 ‘오징어 게임’ 시즌1의 배우 오영수가 티브이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