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충청일보 언론사 이미지

아산 승계산성,한성백제 축성 확인

충청일보
원문보기

아산 승계산성,한성백제 축성 확인

속보
한-이태리, 정상회담 계기 반도체산업 협력 등 MOU 3건 체결
[정옥환 기자]

아산 승계산성 북성벽 현장.

 아산 승계산성 북성벽 현장.


충남 아산시에서 한성백제 시기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이 확인됐다.

시는 2025년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실시한 긴급발굴조사 결과 아산 승계산성이 백제 한성기에 축조된 산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인을 통해 그동안 문헌 기록에 의존해 왔던 백제의 지역 진출과 지방경영 양상을 뒷받침할 고고학적 단서가 확보됐다는 평가다.

성벽 축조 방식과 출토 유물을 종합할 때 단순 방어시설을 넘어 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의 성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제의 지역활동은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조의 기록을 통해 확인된다.


이 기록에는 대두성과 탕정성의 축성, 대두성에서 탕정성으로의 사민(徙民), 지역에서의 사냥 등 백제의 초기 활동상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대두성과 탕정성을 지역으로 보는 데에 학계의 이견은 없지만 한성기 백제가 실제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지역에 진출했는지를 입증할 고고학적 자료는 그동안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같은 한계를 보완할 단서가 2022년 둔포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지표조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 조사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승계산성이 새롭게 발견되고, 지표면에서 한성기 토기와 함께 중국 동진제 시유도기가 출토되면서 학술적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시는 2022,2025년 2차례에 걸쳐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국가유산청 긴급발굴조사 사업에 선정됐다.

조사 결과 성벽은 흙을 층층이 다져 쌓는 판축(板築) 기법으로 축조된 토축성벽으로 확인되고,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수·개축 흔적도 관찰됐다.


북문지와 건물지, 수혈유구 등 성곽 운영과 관련된 주요 유구도 함께 확인됐다.

출토 유물인 중국 동진제 청자와 철제초두철제초두,철복, 시유도기 등은 당시 최상위 계층이 사용하던 위신재로 분류된다.

이는 승계산성이 단순한 지방 방어시설이 아니라 백제 중앙과 긴밀히 연결된 정치·군사적 거점이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지역의 승계산성이 한성기에는 남부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연해 거점이자 기항지로 기능하고, 이후 웅진기에는 대고구려 방어를 위한 전략적 거점성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아산 승계산성의 중요성과 한성백제 지방 거점 운영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게 됐다"며 "추가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아산=정옥환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