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비로컬 캠페인 〈자료 네이버〉 |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2100만명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네이버·카카오·배달의민족 등 국내 플랫폼들이 외국인 잡기에 나섰다. 지도·배달 서비스 전반에 다국어 지원과 결제 편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향후 지도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면서 한국어 외에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다국어 지원을 시작했지만 업체명·주소 등 핵심기능 위주로 번역을 통해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로는 지도 서비스에서 신규 출시하는 기능은 다국어를 기본 탑재한다.
네이버 지도가 다국어 지원을 강화하면 외국인들은 네이버 지도의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능도 체감할 수 있다. 네이버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실내 AR 길찾기' 기능을 제공 중이다. 향후 지하철역이나 놀이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다국어를 지원하는 AR 기능으로 편리하게 길을 탐색할 수 있다.
카카오맵은 검색, 장소, 길찾기 등 서비스 전반에 영문 기능을 확대 중으로, 영어 번역 품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장소 등을 위주로 다국어 기능을 강화한다. 도보·자전거·대중교통 길찾기 같은 기본 서비스는 물론 궁(palace), 남산공원길(namsangonwon-gil), 김밥(gimbab) 등 핫플레이스, 맛집 검색, 키워드 등 번역 품질을 고도화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국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배민은 현재 앱에서 한국어만 지원해 외국인이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영어를 지원하는 쿠팡이츠와 비교되는 대목으로, 국내 1위 배달 플랫폼인 배민이 앱에서 다국어를 지원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은 이미 마스터카드·비자·JCB 등 해외 신용카드와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일부 해외 간편결제를 지원 중이다.
국내 플랫폼의 외국인 편의 기능 강화 지원 기류는 방한 관광객 증가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리서치는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1870만명)보다 8.7% 증가한 2036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는 국내 플랫폼이 관광객 증가를 기회로 삼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의 독자적인 정보기술(IT) 생태계가 외국인에게는 디지털 장벽이 될 수 있다”면서 “인증과 결제, 지도 서비스, 검색 및 예약 등 외국인들이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관광 서비스에서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 외국인 관광객 대비 국내 플랫폼 주요 전략 - 자료: 각 사 취합 |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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