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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소스코드’ 공유 요구…삼성·애플 등 반발

동아일보 이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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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소스코드’ 공유 요구…삼성·애플 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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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도가 보안 강화를 명분으로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SW) 설계도인 ‘소스 코드’를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기밀 문서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휴대전화 제조사를 상대로 스마트폰 소스 코드를 공유하고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정부에 알리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83개 항목의 스마트폰 보안 기준 패키지를 추진 중이다. 인도 정부는 지정된 시험 기관에서 스마트폰 소스코드를 분해해 보안상 취약점을 조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소스 코드는 스마트폰이 어떻게 동작할지를 개발자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적어 놓은 텍스트 형태의 설계도다. 기술 유출의 우려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소스 코드를 철저히 보호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정부의 소스 코드 제공 요청을 거부했고 , 미국 사법 당국 역시 소스 코드 확보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보안 기준이 국제적으로 전례가 없고, 기업의 핵심 기술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계획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온라인 사기와 데이터 유출이 증가해 사용자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약 7억 5000만 명에 달하며,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규모 시장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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