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최백호가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가수 최백호(75)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계획을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최백호가 출연했다. 안나경 앵커는 최백호에게 "최근에 체중이 15㎏이나 빠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백호는 "호흡기 쪽 병이었는데 치료하느라 약을 한 1년 가까이 먹었더니 체중이 좀 많이 떨어졌다. 현재 건강 상태는 괜찮다"고 답했다.
최백호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었던 힘에 대해 "타고난 성격"이라며 "지금도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책을 보거나 노래를 듣는다. 가사 쓰고 곡도 만들고 한 2시간 넘게 하다 보면 일단 정신적으로 안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를 잘 맞을 수 있으니까 그 시간을 엄청 즐긴다"고 덧붙였다.
세대 불문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선 "그걸 알면 히트곡을 더 많이 냈을 것"이라면서도 "음악도, 예술도, 사람 관계에서도 기교가 지나치게 들어가면 식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교를 부릴 줄 몰라 제 방식대로 하고 있으니 그게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해 본다"고 했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최백호가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최백호는 40대 중반에 쓴 '낭만에 대하여'를 70대에 부르는 느낌에 대해선 "많이 다르다"면서 "노래라는 건 하는 순간의 감정과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도, 부를 수도 있다. 나름대로 목소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들어 놓고도 '어떻게 이 대목을 썼지' 싶은 구절이 있다"며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이'라는 구절을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최백호는 50주년 기념 전국투어에선 송창식·나훈아·조용필 노래를 커버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안겼다. 또 오는 3월에 발매 예정인 50주년 기념 앨범 수록곡 '딜라일라'에는 힙합을 접목시킬 생각이라며 "랩을 한 대목만 배워볼까 생각 중"이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백호는 가수 인생 중 지금이 가장 좋다고도 했다. 그는 "70대가 되면 죽음이 현실로 다가온다. 주변 친구들도 많이 떠난다. '나도 죽는구나' 실감하며 대비하게 된다. 항상 죽음을 의식하는데 싫지 않다. 정리하는 느낌"이라며 "70대가 너무 좋고, 80대에 대한 기대도 있다. 더 편안해질 것 같다"고 했다.
80세가 되는 해 무료 공연을 예고한 최백호는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니까 지금처럼 20대 때 한 호흡에 하던 걸 두 호흡, 세 호흡으로 나누면 될 것 같다"며 "아흔 콘서트에서 부를 '마지막 계절'이란 곡도 만들어 놨다. 어느 방면이든 남들한테 손가락질 안 받게 잘 늙어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음악 외에도 만화, 자동차, 그림 등에 관심을 보여 온 최백호는 최근엔 축구팀 감독을 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축구를 오래 해왔는데 아마 축구 감독들은 제가 갖고 있는 비법을 잘 모를 것"이라면서 "홍명보 감독이 찾아오면 이 비법을 조금 전수해 줄 생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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