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 중단 뒤 21년만에 재개통 1년째 맞아
1년간 하루 평균 평일 이용객 161명에 그쳐
시티투어·별밤열차 노력에도 큰 변화 없어
"이제 재개통 1년…승객 추이 더 지켜봐야"
1년간 하루 평균 평일 이용객 161명에 그쳐
시티투어·별밤열차 노력에도 큰 변화 없어
"이제 재개통 1년…승객 추이 더 지켜봐야"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난 9일 오전 8시 재개통 1년을 이틀 앞둔 교외선 열차의 출발지인 의정부역 플랫폼에서는 웅장한 디젤기관차가 커다란 엔진 소리를 내면서 승객들을 맞았다.
이 열차는 의정부역에서 출발해 고양시의 대곡역까지 운행하는 교외선 2604호 무궁화 열차. 기관차 뒤로는 승객이 탑승하는 객차 2량이 연달아 붙어 있고 그 뒤에는 또 다른 하나의 기관차가 연결돼 있다. 교외선 선로가 단선이라 종착지에서 열차를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열차의 앞, 뒤 모두에 기관차가 달려 있다.
플랫폼에 내려와 승객을 기다리는 객실 승무원의 안내를 받아 탑승한 교외선 1호차 내부는 ‘한산하다’는 표현도 부족할 만큼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평일인데다 출근을 위한 탑승객들의 이용이 마무리된 시간이기는 해도 이렇게 승객이 없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 열차는 의정부역에서 출발해 고양시의 대곡역까지 운행하는 교외선 2604호 무궁화 열차. 기관차 뒤로는 승객이 탑승하는 객차 2량이 연달아 붙어 있고 그 뒤에는 또 다른 하나의 기관차가 연결돼 있다. 교외선 선로가 단선이라 종착지에서 열차를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열차의 앞, 뒤 모두에 기관차가 달려 있다.
의정부역에서 출발 대기중인 교외선 열차.(사진=정재훈기자) |
플랫폼에 내려와 승객을 기다리는 객실 승무원의 안내를 받아 탑승한 교외선 1호차 내부는 ‘한산하다’는 표현도 부족할 만큼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평일인데다 출근을 위한 탑승객들의 이용이 마무리된 시간이기는 해도 이렇게 승객이 없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1, 2호차를 합쳐 총 140석의 교외선 2604호 열차는 이날 6명이 탑승해 출발했다. 교외선을 처음 이용한다는 40대 여성은 “항상 자동차를 운전해 고양시의 친정집을 갔다”며 “오늘 교외선을 타보니까 한적하고 조용해서 아주 좋다. 다음부터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이렇게 승객이 없으면 또 운행을 중단하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교외선은 지난 2004년 운행을 중단할 당시 하루 이용객이 15명에 그쳤다. 그나마 재개통한지 1년째에 접어든 지금은 평일 기준 하루평균 161명. 주말에는 300명이 이용한다. 이는 지난 2020년 교외선 개통을 위해 실시한 타당성 용역에서 예측한 하루 평균 이용객 2800명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9일 오전 8시 22분 의정부역을 출발한 교외선 2604호 무궁화열차 1호 객실 내부.(사진=정재훈기자) |
2019년부터 경기도를 비롯해 교외선이 지나는 의정부시와 양주시, 고양시가 교외선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해 의기투합한 결과 지난해 1월 재개통이라는 성과를 일궈냈지만 이용객 수치만 놓고 보면 그 효과는 미미한 셈이다. 현재 이런 이용 현황으로는 재개통 추진 당시 지자체들이 내세운 교외선의 복선전철화는 검토 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빈 차나 다름없는 교외선 2604호 열차는 한 시간 가까이를 달려 종착역인 대곡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이제 2605호 무궁화호 열차로 이름을 바꿔 9시 56분 대곡역을 출발해 의정부역으로 향한다. 대곡역에서 근무하는 코레일의 한 인턴사원은 “출·퇴근 시간에는 이용객이 좀 있지만 그 외에는 승객수가 항상 이 정도 수준”이라며 “출·퇴근 시간이나 행락철에 승객이 좀 늘지만 만석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교외선의 가장 많은 구간을 차지하는 양주시를 비롯해 코레일관광개발은 교외선 전용 패스를 시작으로 열차와 버스를 결합한 시티투어 프로그램과 주말 저녁 열차 안에서 와인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별밤열차’ 등 다양한 유인책을 쓰고 있지만 이용객 수는 좀처럼 늘지 않는다
9일 오전 9시 56분 대곡역을 출발한 교외선 2605호 무궁화열차가 의정부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내려 플랫폼을 벗어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
그나마 대곡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에는 의정부발 열차의 세배 가까운 15명이 탑승했다. 절반가량이 등산복과 배낭을 메고 삼삼오오 짝을 이룬 승객이다.
객실 승무원은 “재개통 1년에 불과해 이용객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반문했다. 2605호 무궁화호 열차는 대곡역을 출발했고 중간, 중간 역에서 몇몇 승객을 더 태워 30명 가량을 의정부역까지 데려다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