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조사 결과
자료제공=대한상의 |
고물가·고환율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1분기 소매 유통업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2일 발표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망치가 79를 기록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등으로 소비 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고환율로 인한 매입 원가 상승과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가 기업의 마진 구조를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연말 성수기 종료 후의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며 업계의 전반적인 경영 심리가 위축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종 형태별로는 백화점만 기준치(100)을 상회한 반면 온라인,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마트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112)은 'K컬처' 바람 덕에 기대감을 키웠다. '먹고(K-푸드), 바르고(K-뷰티), 입는(K-패션)' K-소비 열풍에 원화 약세(고환율) 현상이 더해지며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경기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명품 충성도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 판매 호조세가 더해져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온라인쇼핑(82)은 대면 소비가 위축된 오프라인 업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마트(64)는 고물가에 따른 장바구니 지출 감소와 온라인과 신선식품 주도권 경쟁 심화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편의점(65)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인데다가 인건비 상승의 영향이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슈퍼마켓(67)은 대형마트의 소량화와 편의점의 품목 확대 등 근거리 유통 채널 간 경쟁 심화로 입지가 좁아졌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계란이 진열돼 있다. 축산 유통 정보 ‘다봄’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전국 평균 계란 한 판(특란 30구) 가격은 7045원으로 지난해(6206원)보다 13.5% 높아졌다. 202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전 유통학회장)는 "내수 시장의 성장 정체와 업태 간 경쟁 심화 속에서 해외 시장 개척은 우리 유통업계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자 새로운 블루오션"며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이 한류 열풍을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연결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이제 유통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술이 집약된 '첨단 지식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시스템 선진화와 기술 혁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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