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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쿠팡 유출 3000건 훨씬 넘어…로저스 1차 출석요구 불응"

머니투데이 민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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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쿠팡 유출 3000건 훨씬 넘어…로저스 1차 출석요구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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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 앞에 걸린 쿠팡 규탄 현수막./사진=뉴시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 앞에 걸린 쿠팡 규탄 현수막./사진=뉴시스.



경찰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3000개 수준 유출이 일어났다는 쿠팡 측 주장보다 더 많은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헤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쿠팡 측이 3000건을 이야기했는데 완전히 분석이 끝나진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걸로 보인다"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돼야 정확한 유출량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인터폴 및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통해 유출 피의자 조사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다만 현재 피의자 소재가 중국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박 청장은 "한국 수사기관에서 소환 요구하는 게 외교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해 경찰청을 통해 공식 채널로 진행 중"이라면서도 "인터폴이 (피의자와)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형사사법시스템으로는 중국 측에 전달할 걸로 안다"고 했다.

경찰은 로저스 임시 대표에게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지난 5일 1차 출석 요구에 로저스 대표가 불응했다. 박 청장은 "특별히 사유서를 제출한 건 없다. 소통했지만 출석하진 않았다"며 "(2차 조사 때는) 나온다고 한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 정지 등 조처도 검토 중이다.

국정원과 접촉해 '셀프 조사'를 하게 됐다는 쿠팡 주장과 관련해선 "로저스 대표가 국회에서 말한 내용이 사실인지 파악할 것"이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고발은 의결됐지만,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방위는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과 로저스 대표 등 쿠팡 사태 청문회 당시 불출석했거나 위증한 것으로 보이는 증인에 대해 지난달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과기정통부의 수사 의뢰에 대해서는 과기부 관계자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쿠팡 측 과실로 홈페이지 5개월 분량 접속 로그 데이터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산재 은폐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공소시효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박 청장은 "형법상 증거인멸로 보면 공소시효가 있는 걸로 보인다. 특별법을 봐야 한다"며 "관련 수사는 접수된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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