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한 신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조기 해산 뒤 총선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이어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티비에스(TBS) 중심 방송 네트워크인 일본뉴스네트워크(JNN) 방송이 11일 밤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1월10∼11일 실시)를 보면, ‘다카이치 정부를 지지할 수 있다’는 응답이 78.1%로 전달보다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할 수 없다’는 전달보다 2.1%포인트 낮아진 18.6%였다. 오는 23일 개회가 예정된 정기국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기대하는 정책은 ‘물가 상승 등 경제 대책이 가장 많았고, 사회 보장 관련 비용 부담 경감, 육아·저출산 대책 등이 뒤를 이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여당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는 응답이 48%, ‘평가하지 않는다’가 33%로 집계됐다. 공명당이 기존 연립에서 이탈한 뒤, 새롭게 짝을 이룬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지난 3개월여간 정책 공조 등에서 일부 삐걱거리는 모습이지만 여론 절반 가량은 아직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두 당의 연립을 통해 중의원(하원)에서는 겨우 과반을 넘겼지만, 참의원(상원)에서는 여전히 소수 여당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또다른 보수 야당인 국민민주당이 추가로 여당으로 연립하는 데에 대해서는 ‘찬성’ 42%, ‘반대’ 30%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민주당 지지층만 따지면, ‘찬성’이 69%에 이르렀다.
외교분야에서 현재 일본은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뒤, 중국의 잇단 고강도 경제 보복 조처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여 있다.
중·일 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 경제에 끼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묻자 ‘불안하다’(매우 불안하다+어느 정도 불안하다)는 응답이 58%로 절반을 넘었다. ‘불안하지 않다’(별로 불안하지 않다+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41%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찬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은 상당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지지한다’는 입장은 22%에 불과했고, ‘지지하지 않는다’(73%)는 이들이 3배를 넘었다. 일본 정부가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논평을 피하는 등 공식 태도를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평가한다’(52%)와 ‘평가하지 않는다’(45%)는 반응이 엇갈렸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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