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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출범 코앞, 연내동의율 70%” 잠실 ‘아시아선수촌’ 재건축 속도전

헤럴드경제 윤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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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출범 코앞, 연내동의율 70%” 잠실 ‘아시아선수촌’ 재건축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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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고가 거래, 재건축 기대 선반영
인근 재건축 진척따라 사업향방 촉각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단지.  윤성현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단지. 윤성현 기자



‘올림픽 3대장’이자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재건축 대표 단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8일 찾은 단지 정문에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새로운 준비위 사무실은 정비제안 주민동의서 징구 안내문 발송 준비로 분주했다. 인근 대단지들이 인가 절차와 시공사 선정까지 앞다퉈 진도를 빼는 가운데, 아시아선수촌도 본격적인 재건축 레이스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선수촌은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한 주민동의서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주민동의서 징구가 50% 돌파를 눈앞에 뒀다”며 “조만간 추진위를 출범시키고 연내 동의율 70%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장 가격은 기대를 선반영하는 흐름을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선수촌 99㎡(전용면적)는 지난해 11월 5일 40억5000만원(10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151㎡도 지난해 12월 8일 56억6000만원(7층)에 손바뀜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10·15 대책 이후에도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에는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재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거래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단지 내부 추진 체계도 재정비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에는 단지 내 안전진단과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했던 ‘재건축준비회’와 정비계획 입안을 주도하는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통합했다. 다만 최근 일부 주민이 별도 준비단체인 ‘아시아선수촌 함께하는 재건축’(아함재)을 꾸리면서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함재는 표면적으로는 고층 개발 제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사업 구상은 용도지역 상향과 기부채납을 축으로 한다.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문화·집회시설을 추가하고, 공공보행로와 공용주차장 조성 등 공공기여를 병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해당안으로 추진될 경우 아시아선수촌은 기존 1365가구에서 최고 75층, 총 3483가구 규모로 재편된다. 중층 재건축으로 분류되지만 대형평수 위주의 구성과 대지지분이 많아 사업성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입지를 가장 큰 강점으로 꼽는다. 인근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9호선 종합운동장역을 끼고 있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코엑스, 롯데월드타워 등 대형 생활권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아주초·아주중·정신여고, 잠실 학원가도 가깝고 아시아공원·잠실유수지공원·탄천으로 이어지는 녹지 축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변 단지의 진척도도 아시아선수촌의 판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인근 잠실우성 1·2·3차는 지난해 7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자이 리비에르’(가칭)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조합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6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우성 1·2·3차는 전용 131㎡가 지난해 12월 12일 37억6000만원(5층), 전용 160㎡가 11월 1일 45억원(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잠실우성4차는 지난달 31일 송파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고, 올해 철거 후 착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단지들이 ‘선행 사례’로 속도를 내는 만큼 아시아선수촌도 동의율 확보와 단지 내부 의견 조율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재건축 시계가 달라질 전망이다. 윤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