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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방 7개' 美 고급주택…"3000만원 더 내고 LG 가전 쓴다"

이데일리 공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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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방 7개' 美 고급주택…"3000만원 더 내고 LG 가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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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달린 라스베이거스 고급주택 가보니
LG 냉장고·오븐이…초프리미엄 'SKS' 위용
거대한 냉장고 등 럭셔리 가구 맞춤형 제품
빌더 시장 공략해 B2B 생활가전 입지 확대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를 달리자 넓은 수영장을 가진 단독 주택들이 여러 채 모여 있는 단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곳은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지역에 위치한 고급 주거 단지로, 게스트하우스용 별채까지 방이 7개씩 달린 집들이 모여 있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포인테 커뮤니티에 위치한 고급 주택 모델하우스.(사진=공지유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포인테 커뮤니티에 위치한 고급 주택 모델하우스.(사진=공지유 기자)


이 주거 단지는 미국 3위 빌더 업체 ‘펄티’(Pulte)가 올해 새로 조성한 고급 주택 단지다. 3개 커뮤니티 안에 프리미엄 가전과 가구들로 인테리어를 꾸민 주택 300여채가 모여 있다. 각 주택 가격은 200만달러(약 29억원)부터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주택을 판매할 때 아일랜드, 조명 등 기본 가구와 가전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된다. 펄티가 공급한 주택에는 기본적으로 미국 토종 생활가전 브랜드 월풀의 라인업이 공급되지만, 300여가구 고객 중 90%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를 선택하고 있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포인테 커뮤니티에 위치한 고급 주택에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의 오븐·식기세척기·인덕션·냉장고·냉동고가 탑재돼 있다.(사진=LG전자)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포인테 커뮤니티에 위치한 고급 주택에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의 오븐·식기세척기·인덕션·냉장고·냉동고가 탑재돼 있다.(사진=LG전자)


이날 구경한 모델하우스는 포인테 커뮤니티에 있는 약 112평의 고급 주택으로, 실제 판매가 완료된 상태였다. 별채를 포함해 방이 총 7개 있고 수영장까지 갖췄다. 가전제품 옵션까지 포함해 주택 가격은 한화 51억을 넘어갔다.

널따란 거실을 지나 주방으로 들어서자 LG전자의 SKS 가전이 위용을 드러냈다. 이영민 LG전자 SKS비즈니스매니지먼트팀 팀장은 “기본적으로 월풀 가전이 공급되지만, SKS로 변경하려면 2만달러(약 29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든다”면서 “고객 90%가 주방 가전을 SKS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포인테 커뮤니티에 위치한 고급 주택에서 마이클 쿰 LG전자 미국법인 SKS 지역 세일즈 총괄매니저가 총 넓이 60인치의 냉동고·냉장고 빌트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포인테 커뮤니티에 위치한 고급 주택에서 마이클 쿰 LG전자 미국법인 SKS 지역 세일즈 총괄매니저가 총 넓이 60인치의 냉동고·냉장고 빌트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주방에는 각각 30인치 넓이의 냉동고·냉장고가 마치 한 제품처럼 빌트인으로 장착돼 총 60인치 넓이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다. 미국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36인치 제품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다. 마이클 쿰 LG전자 미국법인 SKS 지역 세일즈 총괄매니저는 “미국 현지에서는 크기가 큰 가전들이 인기가 많다”며 “고급 제품에서는 보편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미국에서 각각 36인치 넓이의 제품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주방의 아일랜드 하부장에 배치된 언더카운터 냉장고는 가구장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위치해 있었다. 서랍별로 영하 23도부터 영상 10도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냉장고와 냉동고로 용도를 바꿔가며 쓸 수 있다. 30인치 더블 월 오븐 스팀 콤비 역시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큰 고기 요리도 거뜬할 만한 크기를 갖췄다. 쿰 총괄매니저는 “LG전자의 제품들은 경쟁사와 대비해 사후관리가 잘 되고, 더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포인테 커뮤니티에 위치한 고급 주택 주방 아일랜드 하부장에 LG전자 언더카운터 냉장·냉동고가 배치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 밸리 포인테 커뮤니티에 위치한 고급 주택 주방 아일랜드 하부장에 LG전자 언더카운터 냉장·냉동고가 배치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LG전자는 미국에서 기업 간 거래(B2B) 생활 가전 분야 입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생활가전을 대량 공급하는 빌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빌더들이 주거시설을 지을 때 가전 업체와 협력해 빌트인 가전까지 같이 공급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B2B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빌더 시장은 100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월풀, GE 등 현지 업체들의 주도로 시장이 형성돼온 만큼 진입 장벽도 높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전자는 제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미국 빌더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빌더 시장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 미국 2위 빌더인 ‘레나’에 처음 제품을 시작해 현재 두자릿수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상위 10대 빌더 중 하나인 ‘센추리 커뮤니티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영민 팀장은 “빌더 시장 내 고객사를 점점 넓혀갈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 산하 ‘HS B2B해외영업담당’을 신설하면서 B2B 생활가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택 LG전자 미국법인 생활가전 영업실장은 “미국 시장에서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리드하고 있다”라며 “지속 성장을 위해 유통 측면에서 빌더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또 다른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사진=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고급 주거 단지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또 다른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