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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 "끝까지 악역 의심…분노='모범택시'의 힘" [인터뷰]②

이데일리 최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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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 "끝까지 악역 의심…분노='모범택시'의 힘"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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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장성철 역 김의성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하하.”

김의성(사진=안컴퍼니)

김의성(사진=안컴퍼니)


배우 김의성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김의성은 시즌1, 2에 이어 3까지 무지개 운수의 대표 장성철 역을 맡아 이제훈(김도기 역), 표예진(안고은 역), 장혁진(최주임 역), 배유람(박주임 역)과 호흡을 맞췄다.

‘악역 전문 배우’ 김의성은 장대표 캐릭터를 통해 극의 중심을 잡으며 전에 없던 선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끝까지 그를 악역으로 의심하는 시청자들의 추측도 계속됐다. 악역이 아니라는 해명 영상까지 올려 웃음을 안겼던 바.

김의성은 “그것조차도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드라마가 주고 있는 즐거움이 충분히 있으니까 그 밖의 작은 데서도 재미를 찾으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된 이미지를 갖는 걸 두려워하는 배우들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이미지도 갖지 못할 수도 있는데 관심 갖고 신경써주셔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도 즐거운 일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왼쪽부터 이제훈, 표예진, 배유람, 장혁진, 김의성(사진=SBS)

왼쪽부터 이제훈, 표예진, 배유람, 장혁진, 김의성(사진=SBS)


세 번의 시즌을 함께한 김의성은 “캐릭터에 조금씩 동화되는 것 같다. 고은(표예진 분)이는 점점 주임들을 우습게 보고 평소에도 야단을 많이 친다.(웃음) 저는 필요 이상으로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고 김도기(이제훈 분)만이 한결같이 착하고 의롭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시즌3의 관전 포인트는 6명의 빌런 라인업이었다. 카사마츠 쇼, 윤시윤, 음문석, 장나라, 김성규, 김종수까지 살벌한 빌런 연기로 극의 몰입을 더했다.

김의성은 “시즌2 때까지는 모르던 얼굴, 새 얼굴을 소개하는 게 많았다. 시즌3는 대놓고 빅네임을 초청했다. 강보승 감독은 연출 생활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빚을 다 끌어모았다고 하더라”라며 “초대에 응해주신 것도 감사하고 그만큼 ‘모범택시’가 훌륭한 시리즈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의성(사진=안컴퍼니)

김의성(사진=안컴퍼니)


‘모범택시’ 시리즈는 여전히 반복되는 사회적 문제들을 드러내며 공감을 얻었고, 이를 사적복수라는 소재로 해결해 보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줬다. 김의성은 시즌1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1화가 끝났을 때 비난의 댓글이 많았다. 바로 그 다음날 똑같이 악인들에게 되갚아주는 장면이 나왔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완전히 뒤집혔었다. 저는 그 장면이 ‘모범택시’ 전 시리즈를 꿰뚫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순간에 시청자들과 모범택시가 맺은 성립된 약속. ‘너희들은 이런 얘기를 계속 하겠구나’ 하시면서 따라와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장나라 씨 나오는 편도 굉장히 화가 났다. 픽션이긴 하지만 업계의 일이기도 하니까 그런 얘기를 실제로 듣는다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렬한 표현에 있어 수위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의성은 “저희 드라마는 거의 끝까지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악인의 죽음 직전까지 보여주지 않나”라며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거친,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모범택시’의 미덕이다.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일을 대신해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작품이다 보니까 수위 역시 픽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