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돌발 상황에도 침착한 감속·회피
호텔 로비 앞 혼잡 구간도 스스로 판단
[라스베이거스=도다솔 기자]운전대와 페달 없는 차량이 도심을 달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승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는 차량 스스로 판단해 가속과 제동, 차로 변경을 수행하며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연말 상용화를 앞둔 로보택시는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서비스에 가까운 주행 경험을 보여줬다.
무단횡단·신호 위반에도 침착한 판단력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모셔널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승해봤다. 라스베이거스 남쪽에 위치한 모셔널 테크니컬 센터에서 출발해 상업 지구와 관광 중심지, 대형 호텔 밀집 구간을 차례로 통과한 뒤 다시 센터로 복귀하는 구간으로, 주행 거리는 약 14km이다.
이번 시승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차량 운영자가 운전석에 동승했다. 모셔널은 시범 운영 단계에서는 운영자가 탑승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모니터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행 과정에서 스티어링휠과 페달에는 개입하지 않았고 가속과 제동, 조향은 모두 차량이 스스로 수행했다.
호텔 로비 앞 혼잡 구간도 스스로 판단
모셔널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사진=도다솔 기자 |
[라스베이거스=도다솔 기자]운전대와 페달 없는 차량이 도심을 달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승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는 차량 스스로 판단해 가속과 제동, 차로 변경을 수행하며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연말 상용화를 앞둔 로보택시는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서비스에 가까운 주행 경험을 보여줬다.
무단횡단·신호 위반에도 침착한 판단력
2열 모니터에는 운행정보가 표시된다./사진=도다솔 기자 |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모셔널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승해봤다. 라스베이거스 남쪽에 위치한 모셔널 테크니컬 센터에서 출발해 상업 지구와 관광 중심지, 대형 호텔 밀집 구간을 차례로 통과한 뒤 다시 센터로 복귀하는 구간으로, 주행 거리는 약 14km이다.
이번 시승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차량 운영자가 운전석에 동승했다. 모셔널은 시범 운영 단계에서는 운영자가 탑승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모니터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행 과정에서 스티어링휠과 페달에는 개입하지 않았고 가속과 제동, 조향은 모두 차량이 스스로 수행했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우회전을 하는 모습./영상=도다솔 기자 |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타운 스퀘어 구간은 평소 주차장을 오가는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뒤섞여 주행 난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다만 이날 시승이 진행된 시간대에는 교통량이 많지 않아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였다. 로보택시는 진입과 동시에 속도를 낮추고 주변 상황을 살피며 주행했고 보행자가 차로 인근까지 접근하는 상황에서도 급제동 없이 자연스럽게 감속했다. 상업 지구 특유의 복잡한 환경을 염두에 둔 듯 주행 리듬은 일정하게 유지됐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정지신호에 맞춰 정차 중이다./영상=도다솔 기자 |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역시 통상 관광객과 대형 차량이 몰리는 구간이지만 이날은 전반적으로 교통 흐름이 원활했다. 로보택시는 주변 차량의 속도 변화에 맞춰 안정적으로 주행했고 필요한 경우 차선을 변경하면서도 속도 제한에 맞춰 부드럽게 속도를 조절했다.
주행 도중 실제 도심에서 마주칠 수 있는 돌발 상황도 있었다. 쇼핑몰 일대에서 기자가 탑승한 로보택시가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시도하던 순간, 맞은편에서 직진 차량이 신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교차로로 진입했다. 체감상 충돌 위험이 느껴질 만큼 가까운 거리였지만, 로보택시는 해당 차량을 조기에 인지한 뒤 급제동 없이 속도를 줄이며 침착하게 대응했고 상황은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호텔 구간에서는 무단횡단하던 보행자가 갑자기 차로로 튀어나오기도 했다. 이때도 로보택시는 재빨리 사람을 인식한 뒤 감속해 위험을 피했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좌회전을 하고 있다./영상=도다솔 기자 /영상=도다솔 기자 |
1열과 2열 천장에는 SOS버튼이 있다./사진=도다솔 기자 |
가장 혼잡한 구간은 만달레이 베이 호텔 인근이었다. 로보택시는 택시와 셔틀, 공유 서비스 차량이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정차와 출발을 이어가는 환경에서도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고려해 정차 위치를 잡는 모습이었다.
다만 완전자율주행이 항상 매끄럽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신호 대기 중인 차선으로 진입해 정차하던 과정에서 앞 차량이 비스듬히 멈춰 서 있자 로보택시는 잠시 앞뒤로 움직이며 정차 위치를 몇 차례 조정했다. 비정형적인 상황을 해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급작스러운 조작이나 위험한 판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약 40분간의 주행을 마친 로보택시는 출발 지점인 모셔널 테크니컬 센터로 순조롭게 복귀했다. 이번 시승은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가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상용 서비스에 근접한 단계까지 와 있음을 체감하게 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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