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건축탐구 집' |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13일에 방송되는 EBS 1TV '건축탐구 집'에서는 '세상에 나쁜 땅은 없다'는 주제로, 토지가 가진 지형적 한계를 독특한 설계로 극복해낸 두 집을 소개한다. 평범한 건축주라면 기피했을 모양의 땅이 건축가의 상상력과 건축주의 결단력을 만나 어떻게 특별한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는지 살펴본다.
부산 기장 병산마을에는 흰색 조각 케이크를 닮은 독특한 집이 있다. 이 집이 들어선 부지는 앞쪽은 머리, 뒤쪽은 꼬리 모양을 한 이른바 '물고기 모양'의 땅이다. 아내 건축주는 땅의 모양보다 탁 트인 전경에 반해 구매를 결정했고, 건축가는 경사진 대지의 특성을 살려 1층에 사적 공간을, 2층에 거실을 배치하는 역발상 설계를 제안했다. 특히 거실에는 주문 제작한 급경사 곡선 창을 설치해 주변 풍광을 집 안으로 오롯이 담아냈다.
EBS 1TV '건축탐구 집' |
서울 연남동에는 낡은 구옥 두 채를 허물고 지은 살구색 5층 집이 자리하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부부는 부모님과의 합가를 위해 2년간 발품을 판 끝에 비뚤어진 오각형 모양의 땅을 찾아냈다. 도로와 접한 면적이 좁아 신축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인접한 필지를 합치는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좌우로 길고 폭이 좁은 땅의 형태는 실내에서도 그대로 느껴지지만, 사방으로 낸 창 덕분에 개방감 있는 공간이 완성됐다.
이 집의 백미는 3층부터 5층까지 중앙이 뻥 뚫린 독특한 계단 구조다. 일조권 사선 제한이라는 법적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이 계단은 오히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광고와 화보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못생긴 땅이라고 여겼던 공간이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부수입까지 안겨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땅이 가진 결핍을 개성으로 승화시킨 두 가족의 이야기는 13일 밤 9시 55분 EBS 1TV '건축탐구 집'에서 방송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dailynews.co.kr
<저작권자 Copyright ⓒ 스타데일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